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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학교, 도시 살리는 혁신 거점으로...

2024년까지 12곳 폐교…문화·관광 자원으로 탈바꿈 절실

방치된 학교에서 지역 성장의 미래 동력으로 활용 필요  

유혜영 기자(gstimes1@naver.com)2025-03-25 16:55:46

   

군산동산중학교

 

   

군산의 학교 종소리는 멈췄지만, 그 공간은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새로운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다. 폐교를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문화, 교육,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폐교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으며,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학교들도 변화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군산교육지원청 폐교현황에 따르면  군산에서는 1992년부터 2024년까지 총 12개 학교가 폐교되었다. 이 중 일부는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또 다른 일부는 철거되거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이에 폐교를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해 지역 경제와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은 폐교들>

학교

폐교

활용

선유도초 명도·방축도분교

1992

k섬 관광과 연계한 관광객 쉼터 조성 예정

해성초 내초분교

2017

특별교실 및 체육활동 공간으로 활용

군산초

2019

유물·학교기록물·도서관 등 하나의 기관으로 운영하는 전북기록원 설립 추진 중

군산월명초

2019

청소년 자치배움터 ‘자몽’으로 활용 중

어청도초 연도분교

2003

꿀벌 육성품종 증식장 추진 중

대야초 광산분교

2023

특수학교 설립 추진 중

동산중

2023

현재 운동장 개방 주민 체육활동(현재 건물 활용 방안 검토 중)

   

   

특히 최근 폐교된 동산중학교(2023년 폐교, 부지 26,858㎡)는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초원사진관, 군산역사관, 동국사 등과 인접해 있어, 지역 특성을 살린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동산중학교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활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군산시와 군산교육지원청·전북자치도교육청은 폐교 자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폐교는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까?

   

▲문화·예술 공간으로의 변신 ⇒ 학교 건물은 넓은 공간과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미술관, 공연장,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군산초등학교가 추진 중인 전북기록원은 지역의 교육 역사와 가치를 보존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또한 군산월명초등학교가 청소년 문화공간 ‘자몽’으로 변신한 것처럼,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창작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공간 재활용이 아니라, 지역 문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  

   

▲관광자원으로의 변신 ⇒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동산중학교는 초원사진관, 한일옥 등 근대문화유산이 밀집한 군산 관광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을 활용한다면 관광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교육 및 직업훈련 센터로 활용⇒ 군산은 조선업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이를 고려하면 폐교를 활용해 직업교육센터,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평생교육원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산중학교 같은 규모가 큰 학교는 전문기술 교육 기관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지역 주민들에게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IT, 디자인, 신재생에너지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김영란 군산시의원은 25일 열린 군산시의회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폐교를 활용한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과 지역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5분발언을 진행한 바 있다.  

   

◇폐교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폐교는 단순히 사라지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자산이다. 군산시와 군산교육지원청은 폐교된 학교를 문화, 교육, 스포츠,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며,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폐교를 활용하는 것이다. 군산이 과거의 교육 공간을 미래의 문화·관광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면, 폐교는 단순한 역사적 흔적이 아니라 새로운 활력의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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