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준 군산시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강력한 ‘인사 드라이브’를 예고하며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김 시장이 꺼내 든 화두는 명확한 ‘신상필벌(信賞必罰)’이다.
열심히 일해 성과를 낸 공직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무사안일과 소극 행정으로 일관하는 공직자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다.
특히 이번 발표는 원론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격무·기피부서 우대, 신입 공무원 현장 배치, 인사 TF팀 신설 등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담고 있어 공직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민원 최일선이 곧 승진 코스”… 격무·기피부서에 ‘포상’
김 시장 인사 혁신의 첫 번째 핵심은 ‘대민 접촉이 많은 격무·기피 부서’의 전면 재배치와 우대다. 그동안 공직사회에서는 악성 민원이 많고 업무 강도가 높은 부서를 기피하고, 비교적 지원 업무가 주를 이루는 기획·지원 부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다.
김 시장은 이러한 관행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시장은 “대민 접촉이 많아 기피하는 부서 근무자들에게 ‘상(賞)’의 범위를 보다 넓고 촘촘하게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행정의 중심을 공급자가 아닌 ‘시민’에게 두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가장 힘들고 고된 민원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공무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때, 시민을 향한 적극 행정과 서비스 질 향상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 “공직의 첫걸음은 현장에서”… 신입 공무원 대민 업무 전면 배치
조직의 미래인 신입 공무원들에 대한 관리 방식도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신입 공무원들이 임용 후 가장 먼저 배치되는 곳은 대민 업무 현장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행정의 기본서류를 다루기에 앞서, 시민들이 겪는 실제 불편함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끼며 ‘현장 감각’을 먼저 익히게 하겠다는 취지다.
평가 기준 역시 기존의 연공서열이나 소위 ‘라인’ 중심의 구태를 완전히 벗어던진다. 김 시장은 “앞으로의 모든 인사는 오직 개인의 ‘실력’과 업무를 대하는 ‘열정’이라는 객관적 지표 안에서만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젊고 역량 있는 인재들이 배경에 상관없이 능력만으로 발탁될 수 있는 ‘발탁 인사’의 길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인사 TF팀’ 운영 검토… “밀실 인사 없애고 억울한 낙오자 막는다”
김 시장은 이러한 파격적인 변화가 조직 내 불협화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던 이른바 ‘코드 인사’나 ‘밀실 인사’의 우려를 원천 차단하고, 내부 소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김 시장은 “조직 내 다양한 직급과 직렬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수렴하기 위해 인사 TF팀 신설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스템은 공무원 개인에게 자신의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받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며, 더 나아가 ‘열심히 일하고도 소외받는’ 억울한 사람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풍토를 만드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을 내비쳤다.
취임과 동시에 ‘격무 부서 우대’와 ‘투명성 확보’라는 양손잡이 개혁안을 내놓은 김재준 호(號).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깨트리고 ‘일하는 군산시청’을 만들겠다는 그의 정공법이 향후 지역 행정 생태계에 어떤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