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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새해에는 모든 시민이 사회복지적 사고(思考)를…

정윤모 군산타임즈 회장/사회복지학 박사

군산타임즈(gstimes1@naver.com)2025-01-07 15:35:46

정윤모 군산타임즈 회장/사회복지학 박사

 

 

 

법과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첫 시간에는 의례 법학적 사고(Legal Mind)에 대해서 가르친다고 한다.

 

법학적 사고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만인에 평등한, 즉 불편부당한 사고를 말한다. 이는 객관적 사고와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는데 냉철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강인한 마음이다.

 

이에 반해 주관적 사고는 명철한 법 집행에 있어 중요한 장애 요인이며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뇌물이나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주입 시키는 매우 중요한 교육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십여 년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강의하면서 1학년 첫 강의에서는 사회복지적 사고(Social welfare mind)에 대해서 학생들과 토론을 벌이곤 한다.

 

사회복지적 사고란, 모든 일에 있어 남을 배려하는 마음(利他的思考),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보는 마음(易地思之의 思考). 인간이 살면서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사회적 규범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도덕(moral)적인 마음을 말한다.

 

사회복지인은 이런 기본적인 마음가짐으로 무장이 되어 있어야 그 힘들고 어려운 사회복지현장에 나아가 임무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금의 군산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에서 5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군산의 일부 정치인들은 법의 판결에 앞서 그들을 정치인으로 만들어준 유권자인 시민 앞에 자유롭지 못한 행동들을 보이고 있다.

 

혹자들은 유독 군산시에서만 이렇게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발생하는 것 같아 군산시민임이 부끄러워 군산을 떠나고 싶다고까지 자조적인 말들을 하고 있으며, 출향 군산인들마저 고향이 군산임을 밝히기가 주저된다는 이야기는 우리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의 여러 가지 사건들이 왜곡되고 침소봉대(針小棒大)되어서 부정적 확대, 재생산되기도 하며, 또는 은폐, 축소됨으로 인해서 군산의 여론은 치유 불가능 직전까지 분열되어가고 있다고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는 호사가들도 많다.

 

이쯤에서 우리는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쟁점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군산의 미래를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과연 누가 군산시민을 위한 참 행동을 하고 있으며, 무엇이 군산시민을 위하는 일인가를 각자의 위치에서 깊이 생각하여 볼 때인 것이다.

 

잘못된 점은 서로 반성하고 용서해야 한다. 용서는 우리를 힘들게 하고 상처 준 사람들과 다시 하나가 되게 하는 첩경이며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잘한 일들은 서로 북돋아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칭찬은 죽은 나무에서도 꽃이 피게 하고 고래도 춤추게 하는 능력이 있어 밝은 사회 구현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제는 객관적인 사고로 오늘의 군산이 처해있는 정치ᆞ⦁경제⦁ᆞ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친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사회복지적 사고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입장 바꿔 생각해 보고, 모든 것을 도덕에 입각해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사회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 소시민들은 물론이거니와 여론 주도층 인사들에게 더욱 필요할 것이다

 

을사년 새해.

이제 우리는 암울하고 부정적이었던 과거는 떨쳐버리고 긍정적 사고로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매일매일 만나고 부딪치며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군산의 비젼을 이야기하고 화해와 상생을 말하며, 떠나려는 사람들을 붙들고 이미 떠난 사람들은 불러들여 더불어 같이 잘사는 군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의 생활 터전이며 우리 자손 대대로 살아가야 할 우리의 군산이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전 시민의 역량이 결집 될 수 있는 사회복지적 마음가짐과 행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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