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지역에서 국가와 민간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이어지면서 전북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역경제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지역의 미래는 아쉬움이 아니라 준비된 전략과 실행력에서 결정된다.
지금 전북에 필요한 것은 비교가 아니라 기획이다. 상대적 박탈감을 이야기하기보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국가적 비전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행해야 할 시점이다.
기업은 기대나 구호만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산업생태계의 완성도, 물류 경쟁력, 전문인력, 신속한 행정, 안정적인 제도, 그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결국 선택받는 지역은 준비된 지역이다.
전북에는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이끌 국가적 자산인 새만금이 있다. 새만금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첨단산업, AI 기반, 선유도와 연계한 관광, 제조혁신,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글로벌 물류와 수출이 융합되는 미래 성장거점이다. 이제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군산·김제·부안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새만금 광역경제권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경제는 행정구역을 넘어 움직인다. 군산은 자동차·조선·이차전지·첨단제조산업과 항만 물류를, 김제는 스마트농생명과 미래모빌리티를, 부안은 해양관광과 신재생에너지, 해양바이오를 특화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새만금은 이러한 산업을 하나로 묶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이자 국가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생산과 연구개발, 실증, 물류와 수출이 하나의 가치사슬로 이어질 때 세계와 경쟁하는 경제권이 완성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군산·김제·부안이 함께하는 광역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투자유치와 기업지원, 인재양성, 규제 개선 기능을 하나로 연계하는 실행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복잡한 절차가 아니라 신속한 의사결정과 예측 가능한 행정이다.
또한 RE100 산업단지, 이차전지, 친환경 모빌리티, AI 융합 제조산업, 스마트농생명, 해양바이오를 새만금 중심으로 연계하고, 항만·공항·철도·도로를 하나의 국제물류 네트워크로 완성하는 장기 전략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산업현장에서 오랜 기간 기업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경험하며 확인한 것은 분명하다. 기업은 갈등보다 협력을, 구호보다 실행력을, 일회성 지원보다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신뢰한다. 지역의 경쟁력은 결국 함께 만드는 협력의 힘에서 나온다.
이제 전북은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넘어 서부권의 인프라를 등에진 새만금이라는 국가적 자산을 세계적 경쟁력으로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필요한 것은 단기적 논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국가전략이며, 지역 간 경쟁이 아니라 광역 협력이다.
새만금 광역경제권이 완성된다면 전북은 대한민국 서부권 성장의 핵심축이자 동북아 첨단산업과 글로벌 물류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는 전북의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지금 전북이 선택해야 할 길은 서운함이 아니라 전략이며, 비교가 아니라 기획이고, 갈등이 아니라 협력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지역이 아니라 실행하는 지역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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