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저가·무료 배송과 반품 등으로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테무) 판매 물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관세청 군산세관은 지난 4월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를 개장하며 늘어나는 중국발 해외직구 물량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기된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제품의 안전성 논란으로부터 국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번 성분분석을 단행했다.

그 결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서 판매 중인 장신구 제품(팔지·목걸이·귀걸이·반지·머리핀 등) 172점의 중금속 함량 성분을 분석한 결과, 26점(약 15%)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의 1.1배에서 최대 3,812배를 초과하는 납과 ▲37배에서 최대 948배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국내에서는 금속 장신구에 카드뮴이 안전 기준치의 0.1% 미만, 납이 0.009% 미만 일 경우만 허용되는데 이번 군산세관에서 분석한 장신구에는 국내 규정보다 최대 3,812배까지 초과한 제품까지 발견된 것이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카드뮴의 경우 중독 시 일본에서 발생했던 ‘이타이이타이병’ 및 호흡계·신장계·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납의 경우 중독 시 신장계·중추신경계·소화계·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군산세관은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된 26점에 대해 즉시 통관보류 조치를 하고, 국민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해외직구 물품의 반입을 막기 위한 통관상의 관리·감독을 앞으로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