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소장품을 관리하는 학예사를 꿈꾸는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국립군산대학교 미술관이 전북 지역 대학미술관 가운데 처음으로 학예사 경력인정대상기관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역에서도 자격 취득에 필요한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립군산대학교(총장 김강주)는 3일 대학 미술관이 지난 10월 20일 국립중앙박물관 심의를 거쳐 ‘학예사 경력인정대상기관’으로 승인받았으며, 같은 달 30일 공식 공고됐다고 전했다.
학예사는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전시 기획과 소장품 수집·관리, 조사·연구,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이다. 자격 취득 과정에서 관련 실무 경력이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번 승인은 학예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학생과 지역민들에게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국립군산대 미술관에서 수행하는 실습과 실무 연수는 관련 기준을 충족할 경우 학예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미술관은 앞으로 실습·연수 프로그램과 경력 관리 체계를 정비해 예비 학예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대학 미술관이 지난 2024년 4월 29일 제1종 미술관으로 등록된 이후 전시와 교육, 소장품 관리 등 운영 전반의 전문성을 높여온 결과다. 특히 직원 전원이 학예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실습생들이 전문인력의 지도 아래 현장 업무를 익힐 수 있는 인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동안 미술관은 소장품전과 기획전시,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는 한편 소장품 전수조사와 보존·관리에도 힘써왔다. 대학생 학예실무 실습 프로그램인 ‘K.A.M. 프렌즈’도 운영해 학생들이 전시 준비부터 운영, 소장품 관리에 이르는 미술관의 실제 업무를 경험하도록 지원해 왔다.
이번 승인으로 기존의 교육·실습 프로그램에 학예사 자격 취득을 위한 경력 인정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대학 미술관의 역할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희 국립군산대 미술관장은 “이번 승인은 대학 미술관이 학예 분야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과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대학의 교육·연구 자원을 활용해 안정적인 실습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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