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신선한 해산물과 오랜 세월이 끓여낸 붉은 육수가 가을빛 물든 백년광장을 뜨겁게 달군다. 군산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장미동 백년광장 일원에서 ‘2026 군산짬뽕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1970년대 초 화교들의 손길에서 시작돼 군산의 역사와 함께 숨 쉬어 온 짬뽕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조명한다.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단발성 행사를 넘어, 감각적인 미식과 공연·체험을 한데 엮어 방문객의 발길을 원도심 상권과 관광지로 확장하는 ‘체류형 미식관광 축제’로 펼쳐진다.
특히 축제의 미식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대중에게 친숙한 스타 셰프들이 불꽃 연출에 나선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미카엘 셰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이비드 리·이미영 셰프가 참여해, 군산 짬뽕의 풍미에 자신들만의 요리 철학을 더한 독창적인 한 그릇을 선사할 예정이다.
식도락가들의 탐식욕을 자극하는 ‘0.5인분 미식탐방’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행사장 내 전통 중식 부스에서는 짬뽕과 짜장면을 소량 판매해, 양에 대한 부담 없이 진하고 깊은 고기짬뽕부터 시원한 해물짬뽕까지 각기 다른 개성의 국물을 비교하며 ‘인생 짬뽕’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낮부터 밤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빽빽하게 들어선다. 낮에는 온 가족이 즐기는 참여형 체험 행사가 이어지며, 해가 지면 야외 다이닝 공간인 ‘짬뽕레스토랑’이 가을밤의 낭만을 더한다. 선선한 가을 바람 속에서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과 따뜻한 요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야간 콘텐츠가 축제장의 열기를 이어간다.
아울러 시는 백년광장에 모인 인파의 온기가 짬뽕특화거리,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노포 중식당, 시간여행마을, 근대문화유산, 고군산군도 등 관내 명소와 전통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연계 동선을 구축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먹거리 축제인 만큼 안전과 위생 대책도 대폭 강화했다.
행사장 사전 가스·전기 합동 점검은 물론, 축제 기간 실시간 위생 점검과 환경 정비를 지속한다. 경찰·소방·의료기관과의 밀착 핫라인을 통해 만일의 사태와 응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백년의 세월이 스민 군산 짬뽕에 스타 셰프의 감각과 풍성한 볼거리를 얹었다”며 “붉게 물드는 군산의 가을 속에서 맛과 멋의 진수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축제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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