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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동 골목에 찾아온 ‘밤’…월지로 야시장·항도크럽 북적

유망골목상권 첫 무대, 먹거리·음악으로 시민 발길…‘1899 객주상회’ 본격 시동

유혜영 기자(gstimes1@naver.com) 2026-09-22 11:18:20



해가 지면 조용해지던 월명동 골목에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 먹거리를 찾아 야시장을 둘러보고, 음악을 들으며 밤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골목이 북적이면서 월명동의 새로운 야간 풍경이 만들어졌다.


지난 18일과 19일 월명동 맛의거리 맛리단길 일원에서 열린 ‘월지로 야시장’과 ‘항도크럽’은 첫 행사부터 야간 골목상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야시장에 마련된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방문객이 몰렸고, 기존 음식점과 행사장을 오가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골목 곳곳에 활기가 더해졌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지역상권 육성사업(유망 골목상권)’에 선정된 ‘맛의 거리 맛리단길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사업의 첫 번째 주요 프로그램이다. 군산시는 국비와 시비 등 총 4억6,000만 원을 투입해 ‘밤을 살리는 협업, 1899 객주상회’를 주제로 지역 상인과 청년, 기창업자가 함께 만드는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한 차례 행사를 열어 방문객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월명동만의 먹거리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르며 다시 찾는 상권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사업의 방향이다.


◇먹거리와 공연이 만난 ‘월지로 야시장’

이번 행사에서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월지로 야시장’이다.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 방문객들이 골목에 머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렸다. 야시장 주변으로 기존 음식점까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행사장 안팎이 함께 활기를 띠었다. 특히 별도의 행사장에만 사람이 몰리는 방식이 아니라 맛리단길 곳곳의 음식점과 골목을 오가는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라는 사업 취지와도 맞닿았다.


◇헤드셋을 쓰고 즐기는 월명동의 밤

항도호텔 마당에서 열린 ‘항도크럽’은 또 다른 방식으로 월명동의 밤을 채웠다.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고 음악을 즐기는 ‘사일런트 클럽’ 형태로 운영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래된 골목과 근대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월명동에 기존의 상권 행사와는 다른 야간 콘텐츠를 접목한 것이다. 먹거리 중심의 야시장과 음악을 즐기는 항도크럽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방문객을 붙잡으면서, 월명동 골목 자체를 하나의 야간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엿보였다.


◇한 번의 행사가 아닌 ‘골목상권 만들기’

이번 행사는 맛리단길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출발점이다. 앞으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특화 메뉴 개발과 상인·예비창업자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이 추진된다. 골목의 기존 자원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창업과 소비가 연결될 수 있도록 상권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이다.


미식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월명피크닉’도 선보이고, 먹거리와 공예 등이 어우러지는 ‘백야장터’도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여기에 ‘1899 객주상회’ 공동브랜드와 홍보 콘텐츠를 구축해 이번 행사에서 확인된 방문 수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도록 개별 프로그램을 맛리단길만의 대표 콘텐츠로 키워갈 계획이다.


결국 이번 사업의 과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사람이 다시 골목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 한 번의 야시장과 공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먹거리, 문화, 창업 콘텐츠가 이어지면서 월명동을 찾을 이유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군산시는 첫 행사에서 확인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바탕으로 맛의 거리 맛리단길을 월명동을 대표하는 야간 미식·문화 상권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채은영 일자리경제과장은 “첫 행사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주시면서 월명동 골목상권이 가진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인과 청년, 기창업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사람이 찾아오고 머물며 다시 방문하는 월명동만의 특색 있는 골목상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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