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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향한 첫걸음

국가유산청 연구지원사업 선정…근대도시 가치 규명 본격화

유혜영 기자(gstimes1@naver.com) 2026-09-17 10:23:19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대한민국 근대사를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 근대사의 흐름 속에서 바라보는 연구가 시작된다.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전략적 등재추진(예비잠정목록) 연구지원 사업’에 군산이 선정되면서 근대도시 군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군산은 1899년 개항 이후 항구를 중심으로 철도와 도로, 금융·상업시설, 창고와 산업시설, 주거공간 등이 들어서며 근대도시로 성장했다. 현재도 내항과 원도심 곳곳에는 당시 도시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문화유산과 도시공간이 남아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개별 건축물의 가치에만 머물지 않고 항구와 철도, 창고, 금융·상업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근대도시의 구조를 살펴본다. 식민지 수탈의 역사뿐 아니라 당시 이곳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노동과 삶, 저항과 극복의 과정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특정 건축물이나 시설에 한정하지 않고, 개항 이후 형성된 도시의 구조와 그 안에서 펼쳐진 사람들의 삶까지 아우르는 역사문화자원으로 규명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근대문화유산 기초조사 및 자료 체계화 ▲국내외 유사유산 비교연구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발굴·정립 ▲유산 범위와 핵심 구성요소 검토 ▲국내외 학술·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군산의 근대사는 세계 근대사의 흐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중심으로 군산 근대문화유산의 독창성과 보편성을 함께 규명해 향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본 등재를 위한 학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용진 문화예술과 과장은 “이번 선정은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세계적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그 가치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첫걸음”이라며 “군산 근대사의 고유한 가치와 세계사적 의미를 충실히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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