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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서 고려시대 대규모 건물 흔적…‘군산도’ 실체 드러나

객관·자복사 추정지 시굴조사서 초석·기단 확인…숭녕중보 동전 등 유물 출토

유혜영 기자(gstimes1@naver.com) 2026-09-16 10:17:08



고려시대 군산지역이 중국의 국제 교류의 거점으로 기능했다는 기록을 뒷받침하는 유적과 유물이 최근 선유도에서 확인됐다.    


군산시는 선유도 망주봉 일원에서 진행한 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객관과 자복사로 추정되는 유구와 함께 숭녕중보, 막새기와, 전돌 등 다수의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진행한 이번조사에서는 초석 및 기단, 적심을 비롯한 고려시대 대규모 건물 흔적이 명확하게 발견되었고 기와와 청자, 도기 등 다수의 고려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출토 유물 중 숭녕중보가 눈길을 끈다. 이 동전은 중국 송나라 휘종 연간인 1100~1126년에 발행된 것으로, 당시 군산도가 고려와 중국 사이의 교류가 이뤄지던 공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함께 출토된 막새기와와 전돌은 당시 격이 높은 건물에만 사용되었던 건축 부재다. 이는 그 존재만으로 당시 군산도의 위상이 높았음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이 출토되었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가치 역시,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선유도는 고려시대 ‘군산도’로 불렸으며,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한 뒤 남긴 『선화봉사고려도경』에도 당시 모습이 기록돼 있다.  


당시 군산도에는 왕이 행차했을 때 머무는 숭산행궁(崇山行宮)과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렸던 군산정(群山亭), 사찰인 자복사(資福寺)를 비롯해 제사 시설인 오룡묘, 사신이 머물던 객관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특히 서긍 일행이 방문했을 당시, 고려 수도 개경에서 내려온 김부식(金富軾)의 주관으로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린 것으로 전해진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헌 기록에 존재했던 군산도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학술 자료가 확보되었다”고 전하며, “향후 발굴 조사 및 정비를 통해 군산시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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