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독자와 자신만의 목소리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지역 대표 출판문화 축제 ‘군산북페어 2026’이 이틀간의 여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군산회관과 말랭이마을 이야기마당 일원에서 열린 이번 북페어에는 국내외 출판사와 서점, 창작자 등 204팀이 참여했으며, 모두 1만 3,93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군산북페어는 ‘확장된 출판, 펼쳐지는 상상’을 주제로 출판의 범위를 책에만 한정하지 않고 읽기와 쓰기, 디자인, 인문·사회, 자연·생태 등 다양한 영역으로 넓혔다.
특히 관람객이 294편의 텍스트 가운데 원하는 글을 직접 골라 자신만의 조합으로 읽어보는 참여형 전시 ‘텍스트 뷔페’가 관심을 끌었으며, 작가와 출판인, 독자가 만나는 토크 프로그램에는 소설가 김금희, 뮤지션 요조, 박해천 작가 등이 참여했다.
군산 지역 서점과 출판사를 소개하는 ‘군산빌리지’를 비롯해 한국·일본·인도네시아 창작자들의 진(Zine)을 만나는 ‘HELLO, ZINE’, 더미북 전시 등도 마련돼 다양한 형태의 출판문화를 선보였다.
행사의 열기는 군산회관을 넘어 원도심인 말랭이마을까지 이어졌다. 말랭이마을 이야기마당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외 20팀이 참여한 독립만화 마켓 ‘만화당’이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군산북페어가 3년 동안 만들어낸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책과 출판문화를 만나기 위해 사람들이 군산을 찾는다는 점이다. 근대문화유산과 원도심으로 익숙했던 군산에 독립출판, 디자인, 진, 만화 등 출판문화가 더해지며, 8월의 군산은 책을 만드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모여 하나가 되는 ‘책의 도시’로 변모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북페어는 단순한 도서 판매를 넘어 창작자와 독자, 지역과 출판문화가 함께 교류하고 연결되는 자리”라며 “행사를 빛내주신 출판인과 창작자, 시민과 방문객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군산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매년 책을 만나러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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