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직무수행 평가에서 전국 교육감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이번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책임질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강조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2026년 7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천 교육감은 51.9%의 긍정평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취임 초반부터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가운데, 24일 열린 주간 정책회의에서는 학생자치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군산 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을 직접 사례로 꺼냈다.
천 교육감은 이날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교육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실패하더라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특히 자치활동의 핵심인 학생의회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 과정에서 군산의 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을 사례로 들었다.
2020년 문을 연 자몽은 군산 청소년들의 제안에서 출발해 학생주도 프로젝트와 진로·문화·체험활동 등을 이어온 청소년 자치공간이다. 공간 조성 과정에도 청소년들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공간이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천 교육감은 “당초 자몽은 학생자치배움터로 출발했다”며 “군산 지역 청소년들이 학생자치·진로탐색·문화·체험활동 등을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청소년 공간인데 중간에 방향이 달라지면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육청 비전이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전북교육’인데 살아가는 힘이라는 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판단하고 책임지는 능력”이라며 “아이들이 실패하더라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시고, 특히 자치활동의 핵심인 학생의회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자치에 대한 메시지와 함께 교육시설의 안전과 책임을 둘러싼 경고도 나왔다. 천 교육감은 각종 시설사업 과정에서 부실공사가 발생할 경우 관련자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가 교육감 재임하면서 지어진 건물이나 시설 중에서 부실공사가 발견되면 관련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고의 엄벌을 물을 것”이라며 “이는 자칫 사람의 생명을 다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강조하는 청렴성을 해치고 전북교육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직 내부를 향한 주문도 이어졌다. 교부금 개편 등 교육계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간부들부터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취지다.
천호성 교육감은 “두 달 가까이 지내오면서 열심히 하시는 면도 보지만, 타성에 젖어 있는 모습도 동시에 보고 있다”며 “여기 계신 간부들 먼저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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