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새만금에서 전남 목포까지 서해안 남북을 잇는 철도 건설을 위해 전북과 전남의 5개 시군이 힘을 모았다. 그동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 검토사업에 머물렀던 서해안철도를 신규 사업으로 반영시키기 위해 지역 간 공동 대응을 본격화하면서, 새만금의 산업·물류 경쟁력을 높일 새로운 교통축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를 비롯한 부안군·고창군·영광군·함평군은 2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서해안철도 공동메시지 및 5대 과제 발표회'를 갖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반영을 위한 공동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준 군산시장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문화부시장, 4개 군 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4명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서해안철도는 군산 새만금에서 목포까지 약 110㎞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4조7,919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서는 추가 검토사업에 머물러 실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5개 시군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반영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공동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공동 대응은 단순히 철도 노선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서해안권의 교통 불균형을 해소하고, 새만금과 전남광주권을 연결하는 산업·경제 기반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군산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항만·공항 등 광역 교통 기반시설 확충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서해안철도가 건설되면 산업단지와 항만을 중심으로 한 물류 이동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산업 물동량의 운송 여건을 개선하고 전남 서해안 지역과의 경제적 연결성을 높이는 한편, 관광객 이동과 지역 간 교류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철도교통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부안과 고창, 영광 등 서해안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인구감소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날 발표된 5대 과제에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예비타당성조사 공동 대응 ▲노선과 역세권 등 사업계획 공동 수립 ▲철도 건설과 연계한 지역발전 전략 추진 ▲착공까지 이어지는 5개 시군 공동실행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5개 시군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단체장 결의문 채택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정책적 타당성 발굴을 위한 용역, 국회 정책포럼 개최,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서명부 전달 등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발표회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건의와 협력 활동을 하나의 공동사업으로 결집하고, 국가계획 반영 이후의 절차까지 함께 대응하기 위한 실행체계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재준 군산시장은 “군산 이남 서해안은 철도가 없는 유일한 해안”이라며 “4차 계획에서 추가 검토로 밀린 사업을 5차 계획에 신규로 반영하는 것이 5개 시군의 첫 번째 과제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까지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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