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비응도동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서 지역의 데이터 산업 기반 구축이 본격화된다. 8,7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우선 60MW급 시설을 구축한 뒤 전체 규모를 300MW까지 확대하는 계획이어서 실제 지역경제로 이어질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군산시 비응도동 일원 11만5,702㎡ 부지에 조성되는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사는 오는 10월 착공해 2028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SGC그룹이 추진하는 총 30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첫 단계다. 먼저 60MW 규모의 1단계 시설을 구축하고 이후 240MW를 추가해 전체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단계 사업에 이어 향후 진행될 240MW 추가 사업에서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과 토목을 비롯해 통신, 전력·냉각 설비 등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시공을 맡는다. 냉각탑과 냉동기, 수배전반 등이 포함되며, 무정전전원장치와 배터리, 자동제어 분야는 KT클라우드가 담당한다. AI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춘 설비도 적용된다.
이번 센터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인 ‘베라루빈’이 도입되며, 고밀도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기 위해 액체냉각 기반 모듈러·스키드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이다.
바다와 가까운 입지를 활용한 해양심층수 냉각 시스템과 자가발전소를 통한 전력 공급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사업 규모만 놓고 보면 군산의 새로운 산업 기반으로 기대를 모을 만하지만, 대규모 투자액 자체가 곧바로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실제 지역에 돌아오는 몫을 어떻게 만들어낼지도 중요한 과제다.
공사 과정에서 지역 건설·전기·통신업체가 얼마나 참여하는지, 지역 인력이 어느 정도 고용되는지, 가동 이후 지방세와 연관 산업 확대 등 어떤 효과가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60MW 규모의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300MW급 클러스터로 확대되는 만큼, 군산시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계기로 관련 기업과 인력, 기술 분야까지 지역 안에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효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