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주력 산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신산업 발굴을 목표로 ‘플라즈마 융합산업’ 육성에 본격적인 닻을 올림에 따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군산 플라즈마 융합산업 육성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 전북테크노파크, 지역 대학 및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이번 보고회는 첨단 산업의 핵심 기반 기술인 플라즈마를 기존 제조업 및 신기술과 결합해 고부가가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산은 국내 유일의 플라즈마 전주기 연구기관인 ‘플라즈마기술연구소’를 품고 있는 도시다. 여기에 군산 및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집적된 제조 기업 인프라가 더해지면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플라즈마 기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 소재, 바이오, 에너지 등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기존 노후화된 지역 제조업에 플라즈마 표면처리나 친환경 공정 기술을 접목할 경우, 고탄소 제조 공정을 친환경·고부가가치 구조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계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 뒤에는 냉정한 현실적 우려도 공존한다.
첫째, ‘연구’와 ‘사업화’의 간극이다. 플라즈마 기술이 원천 연구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제 지역 기업들의 제품 생산 및 양산 라인에 적용되기까지는 막대한 자금과 실증 테스트베드가 필수적이다. 현장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증·사업화 지원책이 미비할 경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둘째, 전문인력 유출 및 유치 문제다. 기술 융합을 이끌 고급 연구·기술 인력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막고, 기업들이 군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인할 종합적인 지원책이 수반돼야 한다.
김영민 부시장은 “플라즈마는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미래 유망기술”이라며, “군산의 기존 산업 인프라와 결합해 실효성 있는 육성책을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전문가와 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단계별 실행계획을 보완한 뒤 최종보고회를 통해 종합 육성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첨단 기술 인프라를 보유한 군산시가 단순 연구 도시를 넘어 ‘플라즈마 융합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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