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들이 수도권을 오갈 때 이용하는 익산역 고속철도 이용 여건이 다음 달부터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KTX와 SRT가 오는 9월 1일부터 통합 운영되면서 호남선과 전라선 고속열차 운행이 확대되고 좌석 공급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군산역에는 현재 KTX·SRT가 직접 정차하지 않아 익산역을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에게도 사실상 교통 편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조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SR)이 추진하는 고속철도 서비스 개선의 일환으로, 그동안 KTX와 SRT가 각각 운영되면서 반복됐던 좌석 부족과 예매 불편을 줄이고 고속철도 이용 기회를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호남선과 전라선은 이번 통합 운영의 주요 증편 대상이다. 전북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열차가 늘어나면서 좌석을 구하기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좌석이 일찍 매진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열차가 늘어나면 익산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호남선은 주중 하루 12편(92편→104편), 주말 10편(96편→106편)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주중 7,911석, 주말 8,305석이 추가 공급된다.
▲ 전라선도 주중 5편(40편→45편), 주말 9편(46편→55편)이 증편돼 주중 2,050석, 주말 2,507석이 추가된다.
▲ 수서행 고속열차 확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수서역은 서울 강남권에 위치해 있어 서울역·용산역과는 접근하는 지역이 다르다. 전라선 수서행 고속열차가 하루 4편에서 8편으로 두 배 늘어나면서, 전북지역에서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동남부로 이동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예매 방식도 간편해진다. 지난 8월 3일부터 KTX와 SRT 승차권을 한 곳에서 조회·예매할 수 있는 통합 앱 ‘코레일+’가 운영되면서 기존처럼 KTX와 SRT 앱을 각각 확인하며 좌석을 비교해야 했던 불편도 줄어들게 됐다.
운임 부담도 낮아진다. 통합 운영에 따라 고속철도 운임을 기존 SRT 운임 수준으로 조정해 KTX 운임이 평균 10% 낮아지고, 기존 KTX와 동일하게 SRT 노선에서도 결제금액의 5%가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군산시민이 고속철도를 타려면 아직 익산역까지 가야 한다는 불편은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증편으로 익산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열차와 좌석이 늘어나면서, 군산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길은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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