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사이 군산 지역에 최고 109㎜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군산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하차도를 통제하는 등 촘촘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세찬 비로 인해 일시적인 배수 불량 등 22건의 경미한 피해 접수가 있었으나, 시의 신속한 조치로 큰 인명·시설 피해 없이 상황이 관리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 8시 기준 나포면이 109.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해신동 98.0㎜, 소룡동 91.0㎜, 성산면 88.0㎜ 순으로 관측됐다. 반면 섬 지역인 어청도는 5.5㎜에 그쳐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크게 나타났으며, 군산시 전체 평균 강수량은 65.4㎜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전북 서북부를 지나며 이날 늦은 오후까지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군산 전역에는 9일 새벽 2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다시 발효된 상태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군산시와 관계기관의 발 빠른 통제 조치도 이어졌다. 시는 9일 오전 6시 40분부터 서만자 지하차도의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지난 3일부터 이어온 경포천 언더패스 통제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선유도해수욕장을 포함한 도내 해수욕장 8곳의 출입이 제한됐고, 섬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도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번 호우로 군산시에는 도로 침수 4건, 하수도 배수 불량 6건, 주택 침수 10건 등 총 2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군산시의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이 중 18건은 이미 조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4건(도로 침수 2건, 주택 침수 1건, 기타 1건)도 현재 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시설의 대규모 유실이나 파손, 정전 및 인명 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안정적인 재난 대응은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조와 현장 행정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8일 오후에는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군산시 부시장이 합동으로 경포천 배수펌프장, 나운동 상습침수구역, 미원동 취약계층 밀집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을 직접 돌며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전북도 역시 8일 오후 2시부터 현장상황관리관을 군산시에 파견해 대응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군산시는 행정안전부 및 전북도 주관의 국지망 영상회의를 잇달아 가지며 출근길 지하차도 점검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의 선제적 대피 체계를 다잡았다.
시는 현재 재대본 1단계를 발령하고 읍면동 공무원 2분의 1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현장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하고, 필요시 주민대피와 도로통제를 과감하게 실시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위험한 하천변이나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시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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