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시민 참여와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의 중간 성과를 공개하며, ‘이용 목적 중심’ 대중교통 재편의 윤곽을 드러냈다.
시는 지난 15일 시청 상황실에서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개편 수립 추진 중간보고회’를 열고 시민 이동 편의 향상을 목표로 한 노선 개편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영민 부시장을 비롯해 대중교통 정책 자문위원회 위원, 운수업체 관계자, 시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개편안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이번 노선 개편은 행정 주도의 일방적 설계가 아닌, 시민 참여와 현장 의견 수렴을 전제로 추진돼 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2,437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같은 해 9월부터는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총 3차례에 걸친 리빙랩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직접 노선을 구상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여기에 교통·생활 빅데이터 분석도 병행됐다. 시는 시내버스 승·하차 데이터와 생활인구 자료, 대중교통 최소서비스 수준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지역별 이동 수요와 이용 특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노선 중복과 불필요한 굴곡 구간을 정비하고, 통근·통학·읍면 이동·관광 등 이용 목적에 맞춘 노선 재설계에 나섰다.
시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간선제를 중심으로 한 노선체계 개편안을 제시했는데, 먼저 군산·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통근 노선은 도심과 산업단지를 빠르게 연결하는 가로형 급행 노선 구축이 핵심이다.
도심권~새만금북로~산업단지(비응항)를 연결하는 급행 간선노선을 운영하고, 오식도동 등 산업단지 내부 주거지역과 근로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산단 내부 세로·분산형 DRT 3.0 서비스 도입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중·고등학생 통학노선 및 도심권 순환노선은 주거 밀집 지역과 학교를 연결하는 20분 배차의 순환형 노선체계를 통해 등하교 시간을 단축하고, 혼잡 시간대 버스 내 밀집도를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권 이동 편의를 위한 소룡~수송~미장~조촌~월명동을 연결하는 동서축 순환노선과 미룡~나운~월명~경암~수송동을 잇는 남북축 순환노선 도입 방안도 제시됐다.
읍·면 지역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는 지선 권역 DRT 버스·택시 대체 운행을 확대하고, 집중 시간대에는 DRT 택시를 투입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 이용 수요가 많은 중점 노선은 유지하면서 간선노선을 다변화해 읍·면 지역 주민의 도심 이동 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이다. 관광 특화 노선은 하나의 노선으로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강호관광단지부터 군산역, 철길마을, 시외·고속터미널, 근대역사박물관, 은파호수공원, 비응항, 선유도까지를 하나의 노선으로 연계하고, 주요 거점 간 급행 운영을 통해 관광객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김영민 부시장은 “이번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은 승·하차 데이터와 생활인구 등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에 시민과 현장 의견을 더해 추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시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노선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앞으로도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이어가며, 2026년 10월 노선 개편 시행을 목표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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