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출신 축구 영웅 故 채금석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의 예산 대부분을 군산시가 부담하고 있음에도 운영 주체에서 소외돼 있어, 군산시와 군산시축구협회가 대회를 주도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윤요섭 의원(해신·소룡·미성·산북동)은 23일 열린 제28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금석배 대회의 주도권을 군산시가 확보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운영체계 개편을 강력히 촉구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금석배 대회 총예산 25억 7,000만 원 중 군산시 부담액은 22억 5,000만 원으로 전체의 87.5%에 달한다.
그럼에도 공식 주최는 대한축구협회와 전북축구협회가, 주관은 전북축구협회가 맡고 있어 정작 예산과 현장 행정을 전담하는 군산시와 군산시축구협회는 단순 후원자 역할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윤 의원은 타 지자체 사례(여주 세종대왕배, 남해 보물섬배 등)를 언급하며, “군산시민의 혈세가 투입되고 현장을 책임지면서도 정작 운영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구조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윤 의원은 3가지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군산시 주최·군산시축구협회 주관으로의 체계 전환이다. 시는 기획·예산·성과관리를 담당하고 시축구협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 경기 운영을 전담하되, 대한축구협회와 전북축구협회는 대회 승인 및 규정·심판 운영 등 전문적 지원 역할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지역 상권 및 관광과 연계한 스포츠 산업화다. 대회 기간 방문하는 선수단과 학부모의 체류가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숙박·음식업소 및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추정치에 의존하던 경제효과 분석을 카드 매출·숙박 실적 등 객관적 통계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
셋째, 군산 유소년 축구 꿈나무 지원 및 육성체계 강화다. 관내 U-15 선수들에 대한 훈련용품 및 대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초·중·고를 잇는 투명한 육성 계획 수립과 지도자 역량 검증을 통해 시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윤요섭 의원은 “K-축구혁신위원회가 출범해 축구계 전반의 관행이 수술대에 오른 지금이 바로 잘못된 구조를 바로잡을 적기”라며 “시는 단순한 후원자 자리에서 벗어나 주최·주관 참여를 위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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