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윤신애)가 군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 또다시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의회가 꼼꼼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의 날을 세우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반면, 집행부는 연이은 인사 실패로 적절한 후보자 발굴 및 사전 검증 능력에 심각한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8일 진행된 인사청문회를 바탕으로, 9일 제3차 회의에서 ‘부적격’ 종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가 제시한 주요 부적격 사유로는 ‘전문성의 편중’과 ‘지역성 결여’가 가장 컸다. 후보자가 한국관광공사에서 약 34년간 근무하며 쌓아온 관광 분야의 경력과 경험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력이 관광에만 치우쳐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재단 특성을 아우르기 어렵고 군산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또한 ‘구체적 사업 구상 및 비전 부재’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군산이 보유한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실행 방안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조직 경영 및 자립성 확보 역량 미흡’도 부적격 사유에 포함됐다. 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켜낼 조직 운영 철학이 부재하고, 재정 자립성 확보 방안 및 성과관리 전략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실행계획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부적격 판정은 단순히 한 후보자의 낙마를 넘어, 군산시의 후보자 추천 및 사전 검증 절차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인사 난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인사청문 과정에서 도덕성 관련 결격 사유가 확인돼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바 있다.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제출된 카드마저 시의회의 검증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집행부의 인재 발굴 시스템이 사실상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결국 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후보자의 단순 이력서 너머 직무 수행 능력, 지역 이해도, 도덕성을 다각도로 검증하며 본연의 감시·견제 역할을 한층 강화된 수준으로 수행한 반면, 집행부는 표면적인 경력에만 의존해 지역 특수성과 문화·예술 분야의 균형감을 간과한 채 안일하게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집행부는 대표이사 재공모 및 추천 과정에서 단순히 외형적 스펙이나 특정 분야의 경력에 의존하지 말고, ▲문화·예술·관광을 아우르는 종합적 전문성 ▲군산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 ▲독립적 조직 경영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엄격한 사전 스크리닝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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