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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새만금신항 관할권 승전보 속 ‘시의회 패싱’ 논란

환영 기자회견에 김재준 시장과 김의겸 의원만 참석

시의회 배제… 지역 민주당 내 계파 정쟁 표면화 지적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 2026-09-08 11:30:50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중분위)가 새만금신항 및 방파제 관할 지자체로 군산시를 결정하며 승전보를 전했지만, 정작 군산지역 정치권은 축제 분위기 대신 내부 계파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번 중분위 결정 직후 지난 7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환영 기자회견에는 김재준 군산시장과 김의겸 국회의원만 단상에 섰다. 관할권 확보에 가장 앞장서 온 군산시의회가 배제되면서, 지역 민주당 내 뿌리 깊은 계파 정쟁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 군산시의회 다수 차지하고 있는 ‘신영대계’ 때문에 패싱?

가장 큰 논란은 환영 기자회견에 군산시의회가 배제되면서 불거졌다. 그동안 새만금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관할권 사수를 위해 최전선에서 대응해 온 시의회는 군산시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지만, 참석이 무산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시의원 다수가 신영대 전 국회의원계 인사들로 분류된다는 점을 들어, 시의회를 의도적으로 패싱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논란도 있었다. 올해 7월 1일 새로 선출된 김재준 군산시장과 김의겸 의원은 기자회견장에서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장기간 대응 기반을 구축해 온 전임 강임준 시장과 신영대 전 의원의 노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점도 이러한 계파 갈등설에 기름을 부었다.  


한 시의원은 “새만금신항 관할권이 군산으로 결정됐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승리는 아니다”라면서, “외부 악재에 맞서 총력전을 펼쳐야 할 시점에 지역 민주당 내 계파 갈등과 정쟁이 논란이 되면서, 향후 정치권의 심각한 내분과 분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군산시의회 8일 별도 기자회견… “시민 노고에 감사”

이러한 ‘시의회 패싱’과 ‘공로 누락’ 논란 속에 시의회는 8일 별도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의회는 중분위 결정에 대한 환영 입장과 함께, 장기간 논리를 다지며 함께 투쟁해 온 군산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의회는 “정치적 잡음이나 내부 불협화음과는 별개로, 군산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는 일에는 흔들림 없이 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서동수 의장은 “지금의 결과(새만금신항 및 방파제 관할 지자체로 군산시 결정)는 지난 한두 달의 성과로 설명할 수도, 어느 한두 사람의 공으로 돌릴 수도 없다”며 시의회 패싱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 김제시 소송 예고… “내부 분열 극복하고 통합 대응 체계 마련해야”

지역 정치권의 내부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외부적으로는 김제시의 법적 불복이라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김제시는 행안부 결정에 불복해 15일 이내 대법원 제소를 예고한 상태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기간과 행정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법원 소송전이라는 외부 악재와 지역 정치권의 계파 갈등이라는 내부 불협화음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만큼, 군산시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당면한 법적 대응에 역량을 모을 수 있는 통합 대응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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