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군산 정치권의 물밑 경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아니지만, 2026년 6월 지방선거와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염두에 둔 주요 입지자들이 잇따라 온라인 홍보에 나서면서 사실상 ‘조기 레이스’ 양상을 띠고 있다.
가장 치열한 행보를 보이는 곳은 시장 출마자들이다. 현직인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해 김영일 전 군산시의회 의장, 김재준 전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 나종대 군산시의회 운영위원장,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박정희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서동석 전 호원대 교수, 진희완 전 군산시의회 의장, 최관규 변화와 혁신포럼 대표 등 민주당 계열 인사들이 SNS에서 각기 다양한 전략으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경선과는 별개로 이주현 조국혁신당 군산지역위원장 역시 SNS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공약과 정책 홍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홍보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방식’이다. 여전히 많은 후보가 기존의 행사 사진이나 정책 메시지 중심의 게시물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일부 후보는 B급 감성을 자극하는 이른바 ‘병맛’ 콘텐츠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들 후보는 짧은 영상 위주의 숏폼 콘텐츠와 릴스(Reels), 밈(meme)을 활용한 감성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권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딱딱한 정치 메시지 대신 일상, 유머, 심지어 자기 비하까지 섞은 영상이 높은 확산력을 얻으면서, 조회수와 반응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일부 후보가 올린 30초 내외의 영상은 기존 정책 홍보물보다 수배 이상의 조회수와 공유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정치는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허물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이 2030 세대와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통적인 메시지 전달에 머물러 있는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미 SNS는 단순한 소통 창구를 넘어 하나의 전장이 됐다”며 “민주당 경선의 예비전이 온라인에서 먼저 치러지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설 명절을 기점으로 정치적 메시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군산 정치권의 SNS 홍보전이 실제 인지도 형성과 경선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명절 민심을 잡기 위한 물밑 작전 속에 군산의 선거 시계는 이미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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