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산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일부 입후보 예정자들의 출마 선언과 준비가 이어지는 한편, 출마의 뜻을 접는 인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 지형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사실상 민주당 경선이 선거의 향방을 좌우하는 구조가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민주당 독주 구도 속에서도 조국혁신당의 선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군산시장 선거, 강임준의 ‘3선 수성’ vs ‘세대교체’ 다자구도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군산시장 선거다. 현재 자천타천 10여 명의 후보가 거론되며 역대급 다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은 3선에 도전하는 강임준 현 시장을 필두로, 김영일·나종대 시의원, 문승우 도의회 의장, 박정희 도의원, 진희완 전 시의장 등 의회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여기에 청와대 출신 김재준 전 춘추관장, 행정 전문가 서동석 전 교수, 최관규 변화와혁신포럼 대표 등이 가세하며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 중이다.
비민주당 진영에서는 전북지방조달청장을 지낸 조국혁신당 이주현 군산지역위원장이 ‘민주당 독주 저지’를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무소속으로는 나기학 전 도의원 등이 지역 바닥 민심을 훑고 있으며, 국민의힘의 후보 공천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지역 정치 지형상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승부는 본선이 아닌 민주당 경선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중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후보군 간 물밑 경쟁도 이미 본격화된 상태다.
■ 도의원 선거…일부 선거구 ‘무투표 당선’ 가능성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선거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군산지역 도의원 선거구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현역 의원들의 조직력과 당내 경쟁 부재, 야권 후보의 부재가 겹칠 경우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군산 정치 지형이 여전히 민주당 중심으로 고착돼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 기초의원 선거…전·현직 의원 중심 구도 고착화 전망
군산시의원 선거 역시 전·현직 의원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다수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들의 재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직 의원들의 출마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기초의회 역시 변화보다는 연속성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선거구 획정 변수…도의원·시의원 선거구 재편 가능성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하나의 변수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구 획정이다. 획정 결과에 따라 군산지역 도의원 정수가 한 석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도의원 3선거구(수송·미장·지곡) 체계에 변화가 불가피해지며, 군산지역 기초의원 선거구 역시 연쇄적인 조정이 예상된다. 현재 사선거구는 두 개 선거구로 분리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마선거구와 나선거구 또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의원 정수가 한 석 늘어나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될 경우, 일부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들이 도의원 선거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민주당 경선이 곧 당선’ 구조…일반 시민 참정권 제한 우려
이 같은 구조는 민주당 당원들의 선택이 곧 지역 대표를 결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반 시민들의 참정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는 5개월 남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선택의 시점은 훨씬 앞당겨져 있다”며 “민주당 경선 결과가 곧 당선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비당원 다수 시민의 정치적 의사가 반영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남은 5개월, ‘경선 이전’이 승부처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는 본선보다 경선 이전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군산시장 선거의 경우 2~3월로 예상되는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까지 남은 5개월. 군산 정치권의 시계는 이미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시민들의 실질적인 선택권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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