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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군산시수협, ‘380억 결손’…3년 연속 적자 늪

창립 이래 최대 위기…가장 큰 원인은 ‘금융 부문 부실’

대규모 자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책 실현될지는 미지수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6-02-25 10:29:47


지역 수산 경제의 버팀목인 군산시수협이 누적 적자 380억 원을 기록하며 경영 정상화의 기로에 섰다. 2023년부터 시작된 실적 악화는 지난해 140억 원대 대규모 적자로 정점을 찍었으며, 이는 금융 부문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결정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시중 자금이 증시로 쏠리는 ‘머니무브’ 현상은 군산수협의 가용 현금을 압박하며 경영 정상화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 380억 원에 달하는 미처리 결손금

군산타임즈가 입수한 경영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군산시수협의 미처리 결손금은 약 3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53억 원, 2024년 104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40억 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실적 악화의 늪에 빠졌다.  


가장 큰 원인은 금융 부문의 부실이다.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여신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했고,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자본잠식 초입’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 증시 호황 속 예금 이탈 우려도…유동성 위기 현실화되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가용 현금이 부족해지는 ‘유동성 위기’다. 과거 판매한 고금리 상품과 부동산 여신 부실이 발목을 잡은 가운데, 최근 코스피 6,000p 돌파 등 주식시장 호황으로 인한 시중 자금 유출(머니무브)까지 겹치며 상황이 더욱 악화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6,000p라는 ‘불장’이 군산수협의 ‘잔고’에는 오히려 찬물을 끼얹고 있는 형국이며, 자산 매각이 ‘급매’가 돼 제값을 못 받게 되지 않도록 속도 조절과 내실 다지기가 동시에 필요한 이유다.  


이에 대해 군산수협 관계자는 “적자가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려할 만한 유동성 위기 단계는 아니다”라며, “자산 매각과 인건비 절감 등 고강도 자구책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 중앙회·정부 지원 기대 난망

하지만 외부 지원 여건은 녹록지 않다. 경영 부실이 심화할 경우 수협중앙회나 해양수산부의 직접 지원보다는 ‘경영 개선 권고’나 ‘배당 제한’ 등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조합원 배당 중단은 물론 출자금 손실도 피하기 어렵다.  


군산수협이 2026년을 경영 정상화의 원년으로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 매각 난항과 부실 채권 정리 지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지역 경제의 새로운 불안 요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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