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군산 지역의 사전투표 열기가 역대급으로 달아올랐다. 개표 전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사전투표율이 30% 선을 돌파하며 선거 판세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농촌 및 읍·면 지역의 압도적인 투표 참여가 돋보인 반면, 인구가 밀집된 도심 동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율을 기록해 지역별 뚜렷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제9회 지방선거의 군산지역 최종 사전투표율은 30.1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에 기록한 17.58%와 비교해 무려 12.53%p나 폭등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전체 선거인 수가 22만4,926명에서 22만2,212명으로 2,714명 감소했음에도, 사전투표에 참여한 총투표자 수는 3만9,535명에서 6만6,910명으로 2만7,375명이나 급증했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는 유권자들이 본 투표일의 혼잡을 피하려는 경향과 더불어, 지역 내 정치적 결집력이 그만큼 강해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른바 ‘농촌 표심’의 집중도가 두드러졌다. 군산 내 27개 읍·면·동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회현면(49.57%)으로, 전체 선거인 2,661명 중 절반에 가까운 1,319명이 이미 투표를 마쳤다.
뒤이어 옥서면이 43.97%, 옥구읍이 43.54%, 대야면이 41.21%, 성산면이 40.76% 순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옥서면의 경우 지난 선거(21.28%) 대비 투표율이 무려 22.69%p 상승하며 군산 내에서 가장 극적인 표심 변화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고령층 인구 비중이 높고 대면 조직력이 강한 농촌 지역의 특성이 사전투표 결집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구가 밀집된 신도심과 주요 동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평균을 밑돌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가장 투표율이 낮은 곳은 소룡동으로 24.10%에 그쳤으며, 나운3동(24.57%), 미성동(25.34%)이 그 뒤를 이었다.
군산 내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을 보유한 최대 표밭인 수송동(4만3,232명) 역시 사전투표율은 26.92%로 낮게 나타났다. 다만, 수송동은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워낙 유권자 규모가 커 사전투표자 수 자체는 1만1,638명에 달해 군산 전체 사전투표자의 17.4%를 차지했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 등으로 선거인 수가 7,202명에서 1만3,349명으로 약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구암동의 경우 31.53%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4,209명이 투표에 참여해, 젊은 층 중심의 신도심 유권자 성향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조촌동은 선거인 수가 늘어난 가운데 31.54%의 준수한 투표율로 총 6,507명이 사전투표를 마쳐 지역 내 주요 승부처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이처럼 읍·면 지역의 뜨거운 열기와 대조되는 동 지역의 상대적 침체는 향후 본 투표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농촌 지역의 높은 투표율이 최종 선거 결과에 그대로 투영될지, 아니면 본 투표일에 수송동·나운동 등 젊은 층 중심의 도심 유권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와 판세를 뒤흔들지가 이번 군산지역 선거의 최종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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