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심장’ 수송동이 요동치고 있다. 단순한 시의원 선거를 넘어 6.3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가늠할 ‘풍향계’이자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바선거구(수송·미장·지곡)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구 5만 명을 넘어선 거대 행정동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이곳은 전통적 텃밭인 더불어민주당에 조국혁신당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번 선거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5인 5색’ 경쟁 구도로 몰아넣고 있다.
■ ‘비대해진 수송동’… 행정 과부하와 인프라 부족 ‘성장통’
수송동은 단일 행정동임에도 인구가 5만 명을 상회하며 군산시 전체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한 행정 서비스 질 저하와 민원 처리 지연 등은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정체와 상업지구 내 주차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또한, 영유아와 학생 인구가 밀집해 있음에도 맞벌이 가정을 위한 24시간 돌봄시설이나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를 둘러싼 정책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 ‘선거구 증설’ 변수… 정치권 지각변동 예고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선거구 획정’이다. 현재 군산 제3선거구(도의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인해 인구 상한선을 초과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기존 4개인 도의원 선거구가 5개로 늘어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만약 선거구가 분할되거나 신설될 경우 기존 시의원 후보들의 전략 수정과 지역구 이동이 불가피해지면서 선거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실력파 후보들의 ‘5인 5색’ 경쟁
현재 거론되는 5명의 후보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상윤 후보(조국혁신당)는 군산시 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삼학동장을 역임한 ‘행정 베테랑’이다. 공직 사회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정치 문법을 타파하고 공무원 조직을 적극 활용해 주민 서비스를 혁신하겠다는 ‘강한 시의원’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김효주 후보(더불어민주당)는 법원 가사조정위원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바닥 민심을 다져온 ‘소통 전문가’다. 보도블록 정비부터 등굣길 안전까지 주민의 일상을 챙기는 ‘엄마 같은 정치’를 표방하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여성과 시니어층의 지지를 모으고 있다.
▲오승철 후보(더불어민주당)는 군산시청 근무 경력을 가진 ‘실무형 후보’다. 행정 절차의 복잡함으로 지연되는 지역 숙원 사업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겠다는 ‘실행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북기본사회위원회 활동을 통해 축적한 보편적 복지 모델의 지역 이식도 공약하고 있다.
▲윤신애 후보(더불어민주당)는 교육학 석사 출신의 ‘교육·보육 전문가’로, 전반기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관련 정책 경험을 쌓았다. 현직 의원으로서의 의정 경험,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지원 조례’ 등 보육 인프라 확충 성과를 바탕으로 3040 젊은 부모 세대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최창호 후보(더불어민주당)는 군산대 겸임교수와 R&D 지도사로 활동 중인 ‘정책 전략가’다. 고질적인 주차난과 상가 침체 문제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정부 정책 자금을 확보하고 수송동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도시 리모델링’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군산의 심장부에서 펼쳐지는 이번 ‘5인 5색’의 대결은 단순한 의석 확보를 넘어, 향후 군산 지방정치의 주도권이 어디로 향할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뜨겁다.
※ 군산타임즈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