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군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황당한 실수를 저질러 경선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후보자의 경력을 잘못 기재해 송출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면서, 도당의 선거 관리 능력이 ‘낙제점’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군산시장 예비후보 1차 경선 ARS 여론조사에서 김영일 예비후보의 경력이 실제와 다른 ‘현(現) 의장’으로 안내됐다. 김 후보는 전직 군산시의회 의장일 뿐 현재는 평의원 신분이지만, 시스템상으로는 현직 의장인 것처럼 당원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오류를 인지한 도당은 투표 시작 불과 몇 시간 만에 경선 중단을 선언하고 이날 진행된 투표를 모두 무효 처리했다.
도당 관계자는 “경력 사항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투표를 중단시켰으며, 4월 1일부터 다시 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정가와 권리당원들 사이에서는 전북도당의 안일한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중차대한 선거에서 가장 기본적인 후보 정보조차 제대로 검수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최근 불거진 ‘밀실 심사’ 논란과 ‘늑장 검증’ 의혹에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파장이 더 크다. 앞서 일부 예비후보들에게 서류 마감 직전 감점 대상을 통보하는 등 미숙한 운영으로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터에, 이번 경선 중단 사태까지 겹치며 도당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한 당원은 “공정한 경선을 관리해야 할 도당이 오히려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며, “단순한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후보들의 운명과 당원들의 선택권이 너무나 가볍게 취급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졸속 행정으로 얼룩진 군산시장 경선은 오는 4월 1일과 2일 재개될 예정이지만, 이미 훼손된 경선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전북도당의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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