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전북자치도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2025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 선정 투표에서 총 61표 중 49표를 얻어 11표를 얻은 서울을 꺾었다.(기권 1표)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11월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뒤늦게 나서면서 경쟁지였던 서울특별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런 우려와 지적을 이겨내고 최종적으로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국가 균형 발전을 주장하며 ‘지방 도시 연대’를 내세웠던 전북자치도는 1988년 올림픽 성공 개최 경험과 각종 인프라의 장점을 부각한 서울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표에 앞서 전북자치도와 서울특별시는 각각 45분씩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이후 질의응답과 평가위원회 평가 발표 등의 과정을 거쳤다. 애초 서울특별시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투표가 진행되자 전북자치도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북자치도의 비전은 ‘세계를 맞이하는 전통과 미래의 향연’이다.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을 접목해 고유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자연과 미래가 공존하는 혁신적인 축제의 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림픽 슬로건인 ‘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는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2036년 하계 올림픽의 가치를 반영하며, 세계 각국의 화합과 도약을 이끌고자 하는 전북의 의지를 담았다.
전북자치도가 제시하는 올림픽의 핵심 개념은 3S(스마트 디지털·지속 가능성·사회적 화합)과 4W(하드웨어·소프트웨어·스마트웨어·휴먼웨어)로 구성된다.
김관영 지사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전북은 세계와 함께 도약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전북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미래형 올림픽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6 하계 올림픽은 단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도시의 미래를 보여주는 혁신의 장으로, 전북이 지닌 풍부한 문화 자원과 첨단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저비용·고효율’의 대회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전북자치도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올림픽 유치라는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2036년 하계 올림픽은 칠레(산티아고) 헝가리(부다페스트) 튀르키예(이스탄불) 등 10여 개의 국가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2036 하계 올림픽 개최에 소요되는 예산을 10조 2,905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21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 IOC 평가위원회 보고서의 사례 분석을 통해 예산을 분석한 결과로, 직·간접투자비가 5조 3,840억 원, 프레올림픽·올림픽·패럴림픽을 포함한 대회운영비가 4조 9,065억 원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2024 파리 올림픽의 개최비는 88억 달러, 한화 약 12조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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