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책임감이 어우러진 축제가 또 한 번 군산의 가을을 물들였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군산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13회 군산시간여행축제’가 13만5,000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군산의 진짜 시간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과거에서 근대, 현재를 넘어 2050년 미래까지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의 백미였던 ‘군산 타임슬립 퍼레이드’는 군산의 만세운동과 근대의 장면을 생생히 재현해 관람객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군산을 춤추게 하라’와 시민 참여형 댄스 챌린지는 축제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시민이 주인공인 축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시간여행의 문을 연 개막공연과 화려한 조명 속 디스코·EDM 파티, 그리고 근대풍 무대가 펼쳐진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까지 행사마다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리며 원도심을 뜨겁게 달궜다.
대학로 일대에서는 영상주제관과 체험부스, ‘독립자금을 찾아라’ 미션게임, ‘도심 속 목장나들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했다. 어린이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며 도심 전체가 ‘열린 축제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참여한 먹거리장터와 프리마켓, 시민이 직접 기획한 체험부스는 축제의 온기를 더했다. 여기에 다회용기 사용, 텀블러 쿠폰제 등 친환경 운영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축제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퍼레이드와 댄스파티가 정말 감동적이었다”라며, “군산이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도시라는 걸 느꼈다”리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도 “손님이 몰려 매출이 두 배로 늘었다”라며, “이제 시간여행축제는 군산경제의 효자 행사”라고 전했다.
김문숙 군산시관광진흥과장은 “올해 축제는 시민의 참여와 책임감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내년에는 더 풍성한 콘텐츠와 체계적인 운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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