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의 도시 군산이 다시 한 번 얼큰한 미식 열기로 가득 찬다.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백년광장에서 열리는 ‘2025 군산 짬뽕페스티벌’이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더해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군산의 매력을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먹거리와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오감을 자극하는 가을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 ‘짬뽕의 도시’ 군산의 이야기
군산은 우리나라에서 짬뽕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도시다. 1960년대, 화교들에 의해 전해진 돼지고기 육수의 ‘초마면’이 군산만의 신선한 해산물과 고춧가루를 만나면서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짬뽕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설이 유력하다.
군산시는 이러한 음식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짬뽕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 대표 음식 축제를 넘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짬뽕 한 그릇에 담긴 가을의 맛
2025년 축제는 콘텐츠의 다양화와 관광객 만족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에는 ▲고기짬뽕, ▲해물짬뽕, ▲이색 짬뽕 등 테마형 먹거리존이 마련되어 짬뽕의 다양한 변주를 소개한다. 특히, 중식 판매 부스 전 메뉴는 0.5인분 단위로 제공돼, 관람객이 여러 메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된다.
◇ ‘짬뽕과 재즈의 밤’ – 프리미엄 프로그램 운영
올해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야간 프리미엄 프로그램이다. 매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는 ‘짬뽕레스토랑’은 짬뽕 한 그릇과 함께 감성적인 재즈 공연, 레크리에이션형 참여형 이벤트 등이 어우러지는 콘셉트로, 가을밤의 분위기를 물씬 더할 예정이다.
짬뽕과 음악이 함께하는 미식의 밤은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인상 깊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온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형 축제
축제의 낮 시간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마술쇼와 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또한, 누구나 참여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철가방 속 그릇의 물을 흘리지 않고 옮기는 게임형 프로그램 ‘배달! 짬뽕의 명수’ ▲대형 짬뽕그릇에 소원 볼풀공을 던져 넣는 ‘보글보글 짬뽕탕’ ▲미션 수행을 통해 리워드를 제공받는 ‘K-관광섬을 이겨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덕에 축제의 재미는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짬뽕축제와 미식관광을 한 번에
군산 짬뽕의 진가는 축제장 주변 짬뽕특화거리에서도 이어진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군산을 대표해온 전통 중식당들과 MZ세대 취향에 맞춘 신세대 짬뽕 맛집들이 공존하는 거리다.
‘빈해원’, ‘홍영장’, ‘군산점보짬뽕’, ‘중화반점’, ‘중화반점1968’, ‘민규짬뽕’, ‘중화짬뽕’, ‘오징어짬뽕’, ‘개복동중식당’ 등 수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부터 현대식 감성의 매장까지 입점해 있어, 짬뽕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코스로 손꼽힌다.
김문숙 군산시관광진흥과장은 “올해 짬뽕축제는 먹거리존,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 전반적인 구성을 한층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관광객들이 오감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종합 미식관광축제로서, 미식관광도시 군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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