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미술관이 송월 스님의 초대전 ‘선(禪) 묵향에 젖다 – 묵향만리(墨香萬里)’를 연다. 전시는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12일까지 구 18은행 건물에 위치한 근대미술관에서 열리며, 불경과 달마, 나한을 주제로 한 서예 작품 40여 점이 선의 세계로 안내한다.
송월 스님은 1990년대부터 호은 이학용, 호암 윤점용, 창현 박종회 선생에게 사사하며 서예와 문인화의 내공을 쌓아왔다. 현재 군산 성흥사 주지로서 수행과 서예를 병행하며, 국내외 개인전·초대전과 각종 수상 경력을 통해 예술성과 철학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 ‘묵향만리’는 ‘먹의 향기가 만 리를 간다’는 뜻으로, 붓끝에서 번지는 묵향을 통해 자비와 깨달음, 인간 내면의 감정을 성찰하는 예술 세계를 담았다. 작품 속 불경은 삶의 이치를, 달마는 언어를 넘어선 깨달음을, 나한은 인간의 다양한 내면을 상징하며 종교적 기호를 넘어선 시적 언어로 관람객에게 울림을 전한다.
특히 오는 10월 7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송월 스님이 직접 참여해 관람객에게 무료로 가훈 써주기 행사를 진행할예정이다. 서예 세계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군산근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교적 사유와 서예가 만나는 고요한 울림의 시간”이라며 “묵향이 전하는 내면의 향기를 통해 일상에 작은 쉼과 사색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근대미술관은 매년 군산 출신 원로 작가 초대전을 비롯해 기획전·연계전 등을 열어 시민과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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