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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학생, 군산에 독립의 불씨를 옮기다”

군산 3·1운동 100주년기념관, '세브란스 학생, 만세를 외치다' 개최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7-28 10:37:50


군산 3·1운동 100주년기념관이 오는 7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기획전시 ‘세브란스 학생, 만세를 외치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1919년 서울에서 작성된 독립선언서를 군산으로 가져와 ‘군산 3·5 만세운동’의 도화선을 지핀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재학생 김병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세브란스의 독립운동 참여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 자료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 독립기념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5개 기관의 협조로 마련됐다.  


‘군산 3·5 만세운동’은 호남 지역 최초의 항일 만세운동으로, 당시 김병수는 민족대표 이갑성의 부탁을 받아 독립선언서 200매를 군산으로 가져왔다.


그는 이를 영명학교 박연세 교사에게 전달했고, 그 뜻은 학생·교사·교인·의료진의 참여 속에 군산 전역으로 번져나갔다. 당시 참여 인원은 총 3만 1,500여 명에 달하며, 5월까지 이어진 28회의 만세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 1부 <3·1운동과 학생단>에서는 전국적으로 확산된 3·1운동의 전개 과정과, 당시 세브란스 학생들이 중심이 된 ‘학생단’의 조직과 활동을 소개한다.


▲ 2부 <세브란스의 3·1운동>은 근대 의학과 독립운동의 교차점이었던 세브란스의 의미를 조명한다. 세브란스는 독립선언서를 등사하고 전국에 배포하는 거점이 되었으며, 교수·학생은 물론 외국인 선교사까지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실이 소개된다.


▲ 3부 <그날의 군산>에서는 김병수의 독립선언서 전달 과정과 3·5 만세운동의 실제 전개 양상, 이후 그가 살아간 길 등을 중심으로 군산 항일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기념관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조성된 공간으로, 군산3·5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영명학교를 재현한 3층 건물이다. 전시 외에도 다양한 순회전과 자체 기획전을 통해 지역 사회의 역사 교육 거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기념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 청년의 용기와 그것이 불러온 지역의 항일 의지를 되새기는 자리”라며, “김병수와 세브란스의 연결 고리를 통해, 만세운동의 물결이 군산까지 이어진 역사적 장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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