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과 사위, 두 세대가 예술로 마음을 잇는 전시회가 마련돼,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한 가족 전시회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前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김상윤 씨와 그의 장인이자 원로 서예가인 박용권 옹이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시대를 잇는 예술, 가족의 시간을 담다’라는 주제로 가족전시회 ‘두길 한마음’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김 전 위원장의 섬세한 동양화 작품들과 박 옹의 묵직한 서예,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의 캘리그래피 작품들이 어우러져,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김상윤 씨는 “공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인생의 문을 여는 이 시점에서 장인어른과 함께 전시를 준비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소외된 이웃과 함께 호흡하며 작게나마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장인 박용권 옹은 오랜 세월 붓과 함께해온 서예계의 원로로,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과 정성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들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990년 공직에 입문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2013년 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지내는 등 지역 공무원 사회의 중심에서 활동해왔다.
지난 4월 30일 삼학동장을 끝으로 명예롭게 퇴직한 그는, 이제는 예술과 나눔을 통해 제2의 삶을 시작하고 있다. 두 사람의 전시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가족 간의 존경과 사랑, 그리고 함께 걸어온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는 그저 아름다운 그림과 글씨 이상의, 삶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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