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는 개교 48주년을 맞아 열린 ‘서황골 대동제 – HOWON UNIVERSE’를 통해 서울이나 광역시에 집중된 대형 공연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무대를 군산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틀간 펼쳐진 축제는 군산 임피면을 단숨에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탈바꿈시키며 큰 주목을 받았다.
K-POP 스타들의 무대에 떼창과 함성이 쏟아졌고, 시민들과 학생, 전국 팬들이 한자리에 어우러져 지방에서도 감동적인 무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화려한 라인업, 군산의 밤을 수놓다
지난 19일과 20일, 호원대 중앙잔디광장 무대에는 이창섭(BTOB), 이하이, 한요한, 블랙나인, 마린 등 국내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등장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틀간 이어진 열정적인 공연은 “지방 공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팬 커뮤니티에는 “호원대 축제에 혼자 가는 팬들 모여요”라는 글이 공유되며 팬들 간의 소통이 활발해졌고, 이를 중심으로 지역 내 숙소 예약과 식당 이용 등 소비 활동도 눈에 띄게 늘었다. 작은 캠퍼스는 어느새 팬덤 문화와 지역 상권이 만난 축제의 중심지가 되었다.
특히 이창섭의 무대에서는 팬들의 떼창이 이어졌고, SNS에서는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충분했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는 지역 팬들에게는 흔치 않은 경험이자,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았다. 이창섭은 “모교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의미 깊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학생이 만든 무대, 총학생회의 열정
이번 축제는 총학생회가 주도한 행사로, 아티스트 섭외부터 무대 연출, 체험 부스 운영과 홍보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다. 제40대 ‘다온 총학생회’는 박주형 총학생회장을 중심으로 고윤설 부총학생회장, 문현민 문화기획국장, 이소윤 홍보국장 등이 주축이 되어 15명의 총학생회원이 두 달여간 전력을 다해 축제를 준비했다.
박주형 총학생회장은 “준비하는 내내 쉽지만은 않았지만, 학우들이 진심으로 즐겨주는 모습을 보며 모든 고생이 보람으로 바뀌었다”면서, “이번 대동제는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온 팬들까지 함께 어우러진 진정한 문화 축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뜻깊은 방식으로 대학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실력은 콘텐츠다’, 실용음악학부의 존재감
호원대 실용음악학부는 박칼린 교수가 재직하던 시절부터 실력 있는 음악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온 ‘실력파 양성소’로, K-POP 산업 전반에서 보컬리스트, 작곡가, 세션 연주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활약 중이다.
이번 축제에는 졸업생이자 현역 아티스트인 이창섭(BTOB)이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예술적 연대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한요한, 김재환, 이하이, 백아연, 정세운, 손승연, 유성은, 장재인 등 수많은 음악계 인재를 배출한 이 학부의 무대 참여는 축제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또한 실용음악학부 뿐만 아니라 공연미디어학부, K-POP학과 재학생들도 무대 기술, 기획, 운영에 참여해 호원대의 콘텐츠 경쟁력을 몸소 보여줬다.
◇대학을 넘어선 축제, 지역과 상생하다
‘청춘이 있는 곳에 문화가 있고, 그 중심에 호원대학교가 있다’는 말처럼, 서황골 대동제는 단순한 대학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과 청년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상권과 연계된 야시장과 체험 부스는 관람객의 발길을 모았고, 공연 관람을 위해 군산을 찾은 팬들은 숙박과 식사를 지역 내에서 해결하며 지역 경제에도 온기를 불어넣었다. 호원대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방대학도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지역과 캠퍼스가 함께 만드는 상생 모델의 새로운 사례를 제시했다.
강희성 총장은 “이번 대동제는 공동체의 가치를 체감하며 소통하는 시간이었다”며 “재학생, 유학생,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청춘과 문화를 나눈 이 축제가 오래도록 의미 깊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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