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청소년! 성장하는 전북!’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전북특별자치도 청소년박람회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군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 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마음 건강을 함께 다룬 종합 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개막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서거석 교육감, 강임준 군산시장 등 각계 인사와 청소년 지도자, 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함께해 청소년의 가능성과 에너지를 응원했다. 특히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소년이 직접 사회를 맡아 ‘청소년이 주인공인 박람회’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번 청소년박람회에서 군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군산경찰서가 각각 운영한 프로그램이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주목을 받았다.
◇ ‘너 J야? 나 P(Police)야!’
군산경찰서는 직업 체험 부스 ‘너 J야? 나 P(Police)야!’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제복 착용 체험, 음주 고글 체험,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찰 직무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더불어 학교폭력, 성폭력, 마약, 사이버 도박 등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되며 체험과 교육을 함께 아우르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현익 군산경찰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경찰관을 꿈꾸는 학생들이 직업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청소년들이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힘을 기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보호와 범죄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행사 중 가장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프로그램은 군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한 ‘청소년 마음치유 토크콘서트’였다. 이 콘서트는 심리 전문가와 함께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외로움, 정서적 어려움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졌고, 단순한 강연을 넘어 서로의 고민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다들 비슷하더라”,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시간은 ‘회복’이 아닌 ‘이해와 공감’을 통해 진짜 치유가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 무대였다.
◇체험도, 치유도, 기후도 생각한 청소년 박람회
박람회에는 진로와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AI·드론·VR 체험, 청소년 문화예술 공연, 진로 상담은 물론, 기후위기 대응과 다회용기 사용을 실천하는 체험존까지. 무려 7개 주제관, 110여 개 부스가 운영되며 청소년 스스로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지구와 함께 성장하는 법도 배웠다.
특히 야외에 마련된 ‘청소년 스트레스 해소존’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신체 활동을 통해 쌓인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채은영 군산시 여성가족청소년과장은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청소년이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틀간 열린 전북청소년박람회는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진로와 정서 건강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호응을 끌어냈다. 청소년과 지역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박람회는 앞으로의 청소년 정책과 지원 방향에도 의미 있는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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