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떠올리며 꾹꾹 눌러쓴 한 줄의 글이 오래도록 마음을 울린다. 군산시가 오는 9월, 잊혀져가는 손편지의 감성과 우편 문화를 전하는 ‘제8회 군산 우체통거리 손편지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군산우체국 일원을 중심으로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펼쳐지며, 다양한 체험과 전시,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감성 거리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시대, 느리고 정성스러운 소통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마음의 통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2018년 처음 시작돼 매년 따뜻한 공감을 이어온 ‘손편지축제’는 올해로 8회를 맞이했다. 지난 3월 19일에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이 열렸으며, 시의원, 군산우체국, 도시재생과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함께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올해 축제는 ‘손편지’라는 주제에 걸맞게, 우체통 거리 곳곳에서 느린 엽서 보내기, 손편지 쓰기, 나만의 우표 만들기, 감사편지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운영된다. 또 ‘우체통’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 기념 우표 제작, 기념 소인 제공 등 우편 문화를 되살리는 다채로운 콘텐츠도 마련된다.
우체통 그리기, 공예 체험, 우체통 거리 투어, 상가 연계 상품 체험 등도 함께 열려 지역 상권과의 연계도 기대된다. 특히 우정사업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전국 단위 홍보와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신나는 예술버스’ 사업과 연계해 예술 공연도 유치할 예정이며,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 연계 체험도 운영하여 보다 많은 시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정삼권 도시재생과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손편지가 주는 따뜻한 감성과 공감은 여전히 소중하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함께 감정을 나누고,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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