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대의 기억을 품고 또 다른 세대의 추억이 될 ‘군산꽁당보리축제’가 4월 24일부터 나흘간 미성동 일원에서 열린다. 보릿고개의 아픈 기억을 따뜻한 체험과 웃음으로 바꿔온 이 축제는 올해로 스무 번째 생일을 맞아 더욱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로 상춘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2005년, 정부의 보리 수매 폐지 발표로 생계의 위기에 몰렸던 농가를 위해 군산시가 선택한 것은 ‘축제’였다.
전국 생산량의 절반에 육박하던 흰찰쌀보리를 지키고자 시작된 이 작은 지역행사는 어느덧 스무 해를 맞는 대표 군산지역의 농업축제로 성장했다.
‘군산꽁당보리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보리의 가치와 농촌 문화를 되살리고 도농 간의 소통을 이어온 의미 깊은 자리였다. 특히 건강식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흰찰쌀보리는 비타민 B1·B2,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축제는 이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어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꽁당보리 20주년, 두근두근 스무 살’.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미성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열리며, 6개 마당, 50여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며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전통 놀이 체험과 그린카페, 힐링 쉼터, 지역 농산물 장터, 수제 맥주와 짬뽕라면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마당까지 구성되어 도심 속 힐링 소풍지로 손색이 없다.
추억을 소환하는 ‘보릿고개 노래자랑’과 버스킹 공연, 난타, 시민 참여 무대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함께 준비된다.
축제 추진위원회 유덕호 위원장은 “작년 축제 평가를 바탕으로 올해는 더 안전하고 알찬 행사로 준비했다”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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