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노인회관 3층 대강당에는 설렘 가득한 ‘입학의 순간’이 다시 피어올랐다. 이제 그들은 다시 학생이 되어, 배움이라는 고귀한 여정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지나온 세월을 자산 삼아, 남은 시간을 더 아름답게 채우려는 어르신들의 걸음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이자, 도시 전체가 품어야 할 지혜의 울림이다.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가 주최한 ‘2025년 제43회 노인대학 입학식’이 4월 10일 입학생 120명의 축하 속에 따뜻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시립교향악단의 피아노 트리오 연주로 문을 열고 조성돈 노인대학 학장이 일일이 입학생에게 입학허가서를 수여하며 어르신들의 ‘두 번째 배움’에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군산시 노인대학은 1981년 개설 이래, 노년기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적응력 제고를 위한 평생학습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23년 신축 청사로 이전하며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했고, 지금까지 42기 총 3,6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지역사회의 '지혜의 등불'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 입학한 제43기 신입생들은 24주 동안 건강, 안전, 교양, 역사, 노래와 춤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교육을 통해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조성돈 군산노인대학장은 환영사를 통해 "군산노인대학 제43기 입학생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입학생 모두는 군산노인대학생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말씨, 맵씨, 솜씨, 마음씨 등 네 가지의 품씨를 갖춰 항상 맑은 물이 솟구치는 샘처럼 새물내 풍기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세상은 촌각을 다투어 변하고 찰나에 바뀌므로 모든 교육과정은 어르신들께서 쉼 없이 변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도록 양질 ․ 고밀도 교육프로그램 구안 ․ 운영은 물론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한 면학을 위해 책무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으며, 지회장님의 경영방침인 당당한 군산노인! 존경받는 군산노인이 노인이 되기 위해 새롭게 출발하는 희망찬 날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래범 군산시노인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시어 노년의 행복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숙진 경로장애인과장은 “노인대학은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 어르신들 스스로가 삶을 더욱 의미 있게 가꿔가는 ‘두 번째 인생의 캠퍼스’다”라며, “앞으로도 군산시는 어르신들이 배움의 열정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교육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학습의 기쁨이 곧 삶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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