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시가 민원행정 과정에서 공무원에 대한 폭력 행위가 잇따르자 강임준 시장과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공동으로 대시민 호소에 나섰다. 다만, 이 같은 대응은 단순히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 폭력 행위 등에 대해서는 관용이 아닌 엄정한 법적 조치를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강임준 시장과 박덕하 군산시공노조 위원장은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공무원 폭행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7일 발생한 이 사건은 지난해 수해 피해를 입은 A씨의 민원을 도와주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가 공무원이 폭행당한 사건으로 현재 군산경찰서에서 조사 진행 중이다.

성명서에서 “군산시는 이번 폭력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협박은 단순히 개인에 대한 위협이 아닌, 국가와 사회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결국 행정 서비스의 질을 약화해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 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군산시와 군산시공노조는 재발 방지를 위해 공무원 폭력 행위에 대해 수사기관에 법과 원칙에 따른 엄중한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무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도 마련해 현장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위협 없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시민들에게도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을 주변의 가족과 이웃으로 생각해 존중해달라”라며, “군산시 공무원들도 더욱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도 민원인이 의료비 지원에 대해 불만을 품고 시청으로 찾아와 담당 공무원에게 살해 협박 후 실제 흉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와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돼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폭행 사건이 발생해 공직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