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관리 이관을 받은 군장국가산업단지 연안도로 서래교의 열선장치가 폭설과 빙판에도 과도한 전기료와 관리부실에 따른 잦은 고장 등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서래교는 폭설이 쏟아져도 열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으며, 새로운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군산시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군산시 구암동∼금암동 1.5㎞ 구간을 6차로(연장 310m‧폭 32.1m)로 연결하는 군장산단 연안도로는 지난 2008년 사업 시작 이후 8년 만인 2016년 완료했으며, 총 493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으며, 도로가 개통하면서 군산산단 진출입 차량의 교통량이 분산돼 교통혼잡 해소와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문제는 시가 2017년 9월 익산청으로부터 서래교를 포함한 도로에 대한 관리를 이관받았지만, 열선장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약 9m의 높이의 서래교는 겨울철 폭설이 아니더라도 교량의 특성상 겨울철 블랙아이스 등에 취약해 열선 또는 염수분사장치 등을 활용해 위험을 줄여야 하지만, 있는 기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서래교 열선장치는 편도 3차선 중 가운데 2차선 오르막과 내리막 각 2개 라인(L 85m×4개)이 설치돼 있지만, 지난 2022년부터 고장을 이유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장이 나기 전에는 열선의 전기료가 많이 나와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는 기존 고장 난 열선을 없애고, 올해 하반기에 염수분사장치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약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서래교 중앙분리대에 양방향 염수분사노즐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제설 기능이 있는 열선을 대체해 기존 1개 차로만 있던 것을 2개 차로까지 제설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운전자들은 “상대적으로 빙판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이 높은 교량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시가 서래교를 포함한 도로에 대한 관리를 이관받을 당시 충분한 점검이 이뤄졌다면 2억 원의 예산이 사용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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