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4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김치냉장고에 무려 1년 가까이 숨겨온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군산경찰서는 지난해 10월 군산시 조촌동 빌라에서 여자친구 B씨를 질식시켜 살해한 뒤 시신을 은닉한 혐의(살인·사체은닉)로 A씨(40대)를 긴급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름 끼치는 점은 A씨가 범행을 감추기 위해 범행 현장의 월세를 꼬박꼬박 내며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왔다는 사실이다.
피해자 가족은 1년 가까이 전화를 받지 않는 B씨의 행방을 수상히 여겨 지난 29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조촌동 빌라에서 시신을 발견했으며, A씨가 피해자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족에게 메신저 답장을 보내온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주식 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은폐 과정 등을 집중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여자친구 살해 후 냉장고에 1년 은닉’이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를 큰 충격과 공포에 빠뜨리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장기간 시신이 방치될 수 있었던 사회적 허점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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