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해상 치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군산해양경찰서가 무인기 운용을 대폭 확대하며 하늘에서의 해상 경비 강화에 나섰다.
군산해경은 오는 8월부터 관할 해역의 순찰과 해양오염 감시, 해상공사선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 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 무인항공기(UAV)를 적극 활용해 경비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군산해경이 보유한 무인기는 고정익(비행기) 1기와 회전익(헬기) 1기 등 총 2기로, 각기 다른 운용 반경과 비행시간을 통해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회전익 드론은 반경 20km 내에서 최대 75분간 비행이 가능하며, ▲고정익 드론은 반경 10km에서 최대 90분간 운용된다. 두 기종 모두 고화질 촬영 및 실시간 영상 녹화 기능을 갖춰 현장 상황 파악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최근 군산 관내에는 해수욕장 개장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양 관광객이 늘고, 태풍 내습 전에 공사 일정을 마치려는 해상공사선, 성수기 조업 선박 등이 대폭 증가하면서 해양 안전관리 수요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에 해경은 기존 경비함정 추가 배치와 순찰 강화 외에도 무인기 운용시간을 대폭 늘려 광범위한 감시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경비함에 탑재된 드론은 출동 중 수시 운용되며, 함정이 정박한 경우에도 별도의 순찰 비행이 이어진다. 특히 고정익 드론은 해양오염 감시 및 불법행위 단속 등 전문 영역에서도 운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오 훈 군산해양경찰서장은 “기존의 인력 중심 순찰만으로는 폭염 속 치안 수요를 완벽히 대응하기 어렵다”며 “무인기를 활용한 입체적인 감시체계 구축으로 한층 효율적이고 안전한 해상 경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중 추가 무인기 도입도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장에 맞는 전략적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해경이 운용 중인 무인기는 각각 2020년(회전익)과 2021년(고정익)에 도입된 기종으로, 도입가액은 각각 약 1억1,400만 원과 1억6,80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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