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인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공식화함에 따라, 새만금이 최적의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새만금이 글로벌 친환경 산업 트렌드에 부응하며 전북권 균형발전의 견인차로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총 1조 원을 투입해 전국 20개 지역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RE100 산업단지 조성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사업추진 가능성을 기준으로 시범단지를 선정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후보지로 떠오른 새만금은 2.1G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과 300MW의 육상 태양광, 1.6GW 해상풍력 등 국내 최대 수준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는 새만금이 RE100 시범산단에 가장 적합한 입지라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산단 조성 시 입주 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글로벌 RE100 기준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산단 지정 시 세제 혜택, 교육·정주 인프라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으로, 이차전지·첨단소재 등 신산업 기업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신항만, 신공항 등 대형 SOC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광역경제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새만금은 대중국 수출을 겨냥한 기업들의 입주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제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새만금산단의 전력망 용량 부족을 주요 변수로 지적하고 있다.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한전의 공급망 확충이 뒤따르지 못할 경우, RE100 실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함께 전국 산단의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수도권 외 지역에 기업 유치를 실현하려면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함께 정주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만금이 RE100 산단으로 최종 지정될 경우, 국내를 대표하는 친환경 산업 거점으로서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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