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19일 비안·방축·연도 해역에 어린 갑오징어 17만여 마리를 방류하며, 사라져가던 해양 자원 회복에 본격 나섰다. 이번 방류는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 2년 차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 해조장과 자연석 시설 등을 함께 추진해 생존율을 높이고 어업인의 실질적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단년생이자 고부가가치 수산물로 꼽히는 갑오징어는 군산 해역의 대표 자원이었지만, 최근 자원량이 급감하며 어업 현장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 군산시는 총 40억 원 규모의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수산자원 복원은 물론 브랜드화 전략까지 더해 지역 어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갑오징어 종자 크기는 전장 1cm 정도로, 시는 1억 5,000만 원의 방류사업비를 들여 도내 연안에서 건강한 어미 암수를 교배하여 4~5월 채란 후 육상에서 부화시켰다. 방류 전 전염병 검사도 마쳤다.  

방류한 어린 갑오징어가 건강한 성체로 성장해 지역 어업인들의 큰 소득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자원의 지속가능성 및 수산물 가치를 올리기 위한 브랜드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갑오징어는 두족류의 한 종류로 단년생이고 서해를 대표하는 수산자원이자 마리당 평균 2만 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의 어종으로, 맛도 뛰어나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며 생산량에 비해 소비량이 많을 정도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관내 해역에서 갑오징어 자원량이 감소하면서 어업인들의 소득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비용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40억 원이다. 이 중 50%가 국비로 지원된다.  

올해는 산란장과 인공 해조장 조성, 자연석 시설, 종자 방류 및 효과조사 등이 추진되며, 사업비는 총 8억 원이 소요된다.   시는 산란시설장 통발 설치 외에도 개체 수 복원을 위한 인공 해조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자 방류 시 생존율 향상과 어린 갑오징어가 서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원 어업정책과장은 “방류한 어린 종자들이 성장하면 실질적인 수산자원 조성과 어획량 증가로 어업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군산을 새로운 브랜드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