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0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군산시의 사전투표율이 49.6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34.74%)은 물론, 지난 대선과 총선보다도 크게 상승한 수치로, 유권자들의 강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줬다. 이날 시민들은 정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로 말하겠다”는 자세로 투표소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전투표율 '역대급'… 지난 대선보다 4.32% 이상 상승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관내 유권자 22만1,550명 중 11만0,09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49.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45.37%)보다 4.32% 상승한 수치이며, 제22대 총선의 사전투표율(33.48%)도 넘어선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군산의 사전투표율은 전북자치도 전체 평균(53.01%)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전국 평균(34.74%)을 크게 웃돌며 지역 내 정치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해신동(91.83%)·개정동(91.35%) 투표 열기 '폭발'
특히 해신동(91.83%), 개정동(91.35%), 삼학동(78.32%)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전투표율이 70~90%대를 기록하며 현장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도서지역인 옥도면(13.16%)을 제외하면 대다수 지역에서 평균 40~60%를 넘기는 참여율이 확인됐다.
투표소를 찾은 한 시민은 “정치는 곧 내 삶이고, 이번만큼은 꼭 말해야 할 것 같았다”며 “하루쯤 시간 내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20대 청년 유권자도 “뉴스만 봐도 답답했다. 말보다는 투표가 더 강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높은 투표율… 정권에 대한 민심 반영 가능성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누적된 실망감, 여당(국민의힘)에 대한 불신, 그리고 최근의 탄핵 논의에 대한 반발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정권을 선택하는 행위를 넘어, 유권자들이 정권에 대해 ‘표로 말하는’ 시대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
특히 시민사회 단체와 지역 관계자들은 “사전투표의 열기를 본투표까지 이어가야 진짜 변화가 가능하다”며, 오는 6월 4일 본투표 당일에도 한 표의 힘을 끝까지 행사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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