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향토기업이자 국내 포장용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페이퍼코리아의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3,0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던 지분 매각은 법적·재정적 불확실성 앞에서 결국 협상 결렬로 이어졌다. 향후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개발 및 새로운 인수자 물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페이퍼코리아 최대주주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22일, 중견 건설사 이지건설과 체결한 지분 매각 양해각서(MOU)를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0월 체결된 해당 MOU는 보통주 86.6%(1억5,000만주)와 전환사채 1,028억원 규모를 포함한 총 3,000억원대 매각 협상을 골자로 했으나, 실사 이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암코는 2017년 페이퍼코리아를 300억원에 인수, 이후 2023년 유상증자에 2,200억원을 추가 투입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공을 들여왔다.
한편 1944년 설립된 페이퍼코리아는 국내 포장용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2011년 군산시와 공장 이전 및 개발 MOU, 2014년 사업약정서 체결을 통해 디오션시티 개발을 추진해왔다. 제지 본업 경쟁력과 함께 부동산 자산이 주요 투자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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