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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고인의 마지막 길,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군산시, 승화원 화장시설 현대화 속도…상반기 내 개보수 완료

공모 등을 통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하는 ‘투-트렉 전략’ 필요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4-29 09:30:41

군산시가 장사(葬事)행정의 미래를 여는 큰 걸음을 내 딛는다. 오랜 숙원이었던 승화원 화장시설의 현대화가 본격 추진되며,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군산타임즈 2025년 3월 17일 보도>  


시는 29일, 군산승화원의 화장로 개보수 사업을 올해 상반기 내 완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며, 더 이상 불편 없는 ‘선진 장사행정’ 실현을 위한 전면적인 정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화장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노후된 시설로 인한 시민 불편을 단호히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현재 운영 중인 5기 화장로의 성능 향상과 안정적 운영을 목표로 두고 추진한다.  


특히, 다가오는 윤달(2025년 7월 25일~8월 22일)에는 화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선제적인 개보수와 철저한 사전점검으로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군산승화원은 추모관과 화장시설이 통합 운영되는 복합 장사시설로, 지난 1997년 건축면적 677.51㎡(접수실, 유족대기실, 분향실 등), 화로 5기(일 11건 화장) 등을 갖추고 건립돼 연간 4,000구 안팎의 화장이 이뤄지고 있다.  


군산시민의 경우 6만 원에 이용이 가능하고, 타지역 거주자의 경우 50만 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특별히, 충남 서천군은 군산시와 지난 2014년 두 지자체 간 상생 방안 차원에서 유료시설 상호 감면 방침에 따라 군산시민과 동등한 이용료로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매년 서천군민의 이용률이 전체 20%가 넘는다.  


군산승화원 이용 상황을 살펴보면 ▲2022년 4,041구(군산시민 65.56% 서천군민 23.06% 기타 11.38%) ▲2023년 4,833구(군산시민 69.67% 서천군민 23.38% 기타 6.95%) ▲2024년 3,835구(군산시민 73.19% 서천군민 22.09% 기타 4.72%)가 이곳에서 화장이 이뤄졌다.   실제로, 명절에는 하루 5만 명 이상이 몰려드는 추모 인파로 인해 대규모 교통 혼잡과 주차난이 반복돼 왔다.


이에 시는 기존 주차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주차장 확충도 중장기 계획으로 강력 추진 중이다.   다만,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시설에 대한 증축 또는 신축은 현재 상황에선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대대적인 증축이나 신축의 경우 인근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 등을 마련해야 하지만, 지자체의 재정여건으로 무리가 따른다.  


결국, 국가공모 사업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 경우 곧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오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에, 우선 상반기 내에 개보수를 완료하는 동시에 공모 등을 통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하는 투-트렉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승화원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민들과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해온 곳”이라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시민의 불편을 끝내고, 고인을 편안히 모시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화장시설의 현대화는 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화장장 신축도 검토하고 있으며, 국비 확보를 통해 유족 편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군산시의 결연한 의지가 이제 가시화되고 있다. ‘죽음도 존엄하게, 이별도 따뜻하게’라는 가치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시가 그 중심에서 묵묵히 그 길을 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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