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갑오징어 자원 증대와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 추진 중인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의 2년 차 사업을 본격화하며 체계적인 시설물 설치에 나섰다.
이 사업은 2023년 12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갑오징어의 산란과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갑오징어는 매년 4월부터 6월 사이 수온 15∼20℃, 수심 2∼10m 내 연안의 암석이나 해조류에 알을 부착해 산란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 파괴로 인해 자연적인 산란처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인공 산란장 조성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는 이에 대응해 올해 산란용 갑오징어 통발 600개를 비안도와 방축도 해역에 각각 300개씩 설치했으며, 수온 조건이 맞는 5월 초에는 북쪽 연도 해역에도 추가로 통발 3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40억 원 규모로, 이 중 50%는 국비로 지원된다. 올해에는 8억 원을 투입해 ▲산란장 및 인공 해조장 조성 ▲자연석 시설 구축 ▲종자 방류 ▲효과 조사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방축도 어촌계에는 시범 인공 해조장(2m×2m) 10개소를 설치해, 난부착률 비교 분석과 부화 모니터링을 통해 산란율 향상과 자연 증식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성원 군산시 어업정책과장은 “갑오징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안 생물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산란 서식장 조성과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겠다”라며, “어족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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