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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군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 체질 개선 절실

개와 고양이 약 500마리 보호…올해 예산 11억1,863만 원 지원

관리와 비용, 동물 보호 등의 문제 고려하면 200마리 안팎 적정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4-08 09:20:25

 

 

연간 1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군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이하 군산유기동물센터)에 대해 관리와 비용, 동물 보호 등의 문제를 고려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는 지난 2018년 1억1,660만 원을 시작으로 ▲2019년 6억3,082만 원 ▲2020년 9억1,441만 원 ▲2021년 9억7,120만 원 ▲2022년 10억5,670만 원 ▲2023년 11억770만 원 ▲2024년 10억4,468만 원 ▲올해는 11억1,863만 원가량을 군산유기동물센터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시작은 1억 원가량이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1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이처럼 이곳에 지원되는 예산이 급증하게 된 이유는 다른 지자체 유기동물센터 등에서는 안락사를 시행하는 반면, 군산유기동물센터에서는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아, 전국에서 군산지역에 반려견 등을 버리는 바람에 과포화되고 그에 따라 예산도 많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군산유기동물센터에서는 2021년 이전에는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소 표방으로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았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인도적 처리 차원에서 안락사를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매년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지만, 이중 국‧도비 지원은 10%에도 미치지 못해 사실상 군산시 예산으로 이를 충당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올해 지원 예산 11억1,863만 원 중 국비는 880만 원, 도비는 8,345만원에 불과해 나머지 10억2,635만원은 고스란히 시비로 지원되고 있다. 전체 예산 92%가 군산시 예산인 셈이다.  

 

군산유기동물센터에서는 지난 ▲2021년 1,354마리 ▲2022년 1,497마리 ▲2023년 1,795마리 ▲2024년 1,499마리 올해 3월까지 246마리를 구조했으며, ▲2021년 28마리 ▲2022년 634마리 ▲2023년 475마리 ▲2024년 218마리 ▲올해 3월까지 25마리 등 최근 5년 동안 1,380마리에 대해 안락사를 시행했다.  

 

반면, 같은 기간 2,460마리가 자연사했으며, 2,005마리를 입양시켰다. 현재 이곳에는 3월 기준으로 개 440마리, 고양이 58마리 등 모두 498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결국, 군산유기동물센터에는 보호 중인 개체수를 줄이지 않는 한 연간 10억 원 이상의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현재 500마리 수준인 보호 개체수를 200마리 안팎으로 보호하는 것이 관리와 비용, 동물 보호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가장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개체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크게 입양을 시키거나 안락사를 시행하는 방법이지만 모두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입양의 경우 반려견이나 반려묘 중 품종이나 혈통이 있는 경우 비교적 원활하지만, 이곳에서 보호되고 있는 대부분 개체는 질병이 있거나 나이가 많고, 이른바 ‘믹스’ 품종이어서 입양을 원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또, 안락사의 경우 건강회복이 불가능한 경우나 치료 기간 등을 고려한 연명치료가 필요한 경우, 심장질환 등에 감염된 경우, 성격 교정이 어려운 경우, 수용 능력 등에 따라 현재 시행하고 있지만,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동물보호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시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현재 위탁 중인 시설에 대해 직영으로 전환도 고려하고 있지만, 이 경우 용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는 등 추가적인 예산 마련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어서 곧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운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시의 한 관계자는 “안정적인 관리·감독이 가능한 개체수는 200여 마리 가량이지만, 현재 이보다 300여 마리가 많은 상황”이라며,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260곳의 동물보호소 중 현재 70여 곳을 지자체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잇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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