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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사과는 했지만 앙금은…근본적인 문제 남아

김관영 지사와 김영일 의원, 언쟁 관련 머리숙여

전성룡 기자(jsl021@hanmail.net)2025-02-11 09:40:15

 

전북자치도가 주관한 ‘도민과의 대화’ 도중 김관영 지사와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 김영일 위원장인 김영일 군산시회의원 간의 언쟁이 서로 사과하는 모습을 갖추며 일단락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는 남아 있어 앙금이 가라않지 않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군산시민이 참여한 ‘도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군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영일 군산시의원과 고성을 지르며 막말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 9일 사과했다.

 

이어, 김영일 의원도 10일 “도민과 도지사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새만금 개발과 새만금 신항의 무역항 지정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군산시청에서 ‘2025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3일부터 한 달간 14개 시군을 돌며 지역 현안에 대한 도민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이날 전주시, 김제시에 이어 군산시가 세 번째 방문지였다.

 

김 지사는 군산시청 대강당에서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시민 600여 명은 객석을 가득 메웠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김 지사와 김 의원 간 격한 설전이 벌어지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내년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 운영 방식에 대한 전북자치도의 입장을 묻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김 지사의 답변을 ‘거짓말’이라고 비판한 게 발단이 됐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 입장이 무엇이냐’는 취지의 김 의원 질문에 “새만금 신항을 무역항으로 지정할 권한은 해양수산부가 갖고 있는데, 왜 도지사에게 의견을 묻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항만법 제 5조 5항(항만기본계획 수립)을 보면 필요한 경우 해수부장관이 도지사에게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다”라고 반박고, 김 지사는 “의원님, 자꾸 말이 반복되니까 의원님들하고 같이 간담회를 하겠다”며 말을 끊었다.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였던 논쟁을 언쟁으로 비화됐다. 김 의원이 “알겠다. 도지사님 의견을 받아 마무리하겠다”라며, “최소한 군산시민 앞에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무슨 거짓말을 했나. 이 양반이 지금”이라고 발끈했다. 흥분한 김 의원도 “도지사, 당신 똑바로 못해”, “도지사가 무능하게 그렇게 해도 되는건가”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김 지사도 “이상한 사람이네”, “뭐가 무능해. 당신이 무능하지”라고 맞받아쳤다. 순식간에 현장은 얼어붙었고, 행사는 마무리됐다.

 

이후 김 지사와 김 의원이 서로와 도민께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당초 문제가 됐던 사안은 조금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전히 군산시와 김제시가 항만 운영 방식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서인데, 군산시는 기존 군산항과 통합 관리하는 원 포트(One-Port) 체제를, 김제시는 독립적인 신규 항만으로 투 포트(Two-Port) 지정을 요구하고 있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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